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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재부 차관 “이란사태, 원유수급 단기영향 크지 않아”

김용범 기재부 차관 “이란사태, 원유수급 단기영향 크지 않아”

등록 2020.01.07 15:48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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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수급위기 시 대체도입선 확보·비축유 방출 등 검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일 오후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최근 부동산 시장상황 점검 결과 및 대응방안’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일 오후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최근 부동산 시장상황 점검 결과 및 대응방안’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국내 원유 수급에 대한 영향이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중동산 원유의 선적 물량과 일정에 아직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현재 국내에 도입 중인 이란산 원유가 없고 중동지역 석유·가스시설이나 유조선 등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며 “국제적으로 초과 생산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은 국제유가에 미칠 파급효과를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금융시장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습 등 중동 관련 불안에도 금융시장은 강한 복원력을 보였다”며 “순대외채권과 외환보유액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견고한 대외건전성이 안전망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차관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동지역의 정정 불안이 확대되며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석유 수급 위기 발생 시에는 대체 도입선 확보 등을 통해 추가 물량을 조속히 확보하고 비상시 매뉴얼에 따라 비축유 방출 등 비상 대응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9650만 배럴, 민간 비축유와 재고까지 합치면 약 2억 배럴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중동지역 건설 노동자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 등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유사시 대책반을 중심으로 안전 확보 조치를 신속히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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