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2월 7~8일(책임개시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3.3% 인상할 예정이다.
다음 주부터 인상된 자동차보험료 요율을 전산시스템에 반영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월에 이어 올해도 4대 대형사 중 가장 낮은 인상률을 적용해 마지막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올리게 됐다.
앞서 삼성화재는 다른 대형사들이 모두 인상일을 확정했음에도 업계 1위사로서의 시장 지위와 회사 안팎의 여건 때문에 시기를 정하지 못했다.
나머지 대형사는 1월 29일 KB손해보험(3.5%), 2월 4일 DB손해보험(3.4%), 2월 5일 현대해상(3.5%) 순으로 보험료를 인상한다.
삼성화재는 손보사들이 잇따라 자동차보험료를 올린 지난해 1월에도 마지막 날인 31일 유일하게 2%대로 보험료를 인상한 바 있다.
한편 손보사들은 지난해 차량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금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보험료 인상을 추진해왔다.
4대 대형사를 비롯한 9개 주요 손보사의 지난해 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98.1%였다.
12월의 경우 이 중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8개 회사의 손해율이 100%를 웃돌았다. 대형사는 현대해상·DB손보(101%), KB손보(100.5%), 삼성화재(100.1%) 순으로 손해율이 높았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손보사들은 당초 올해 최소 5% 이상 자동차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금융당국이 자동차보험 관련 제도 개선에 따른 보험료 인하 효과를 반영할 것을 요구하면서 인상폭이 축소됐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jk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