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낙연 전 총리는 설 연휴 첫날인 이날 오후 종로구 창신골목시장을 방문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이 전 총리는 “임 전 실장과는 간간이 통화한다”면서 “매력 있는 분이어서 도움을 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총선에 출마하라는) 당의 강력한 요구도 있었지만 본인의 선언도 있고 해서 여러 고민을 하는 것 같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왜 그렇게 했어’라고 투정을 부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초 대통령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난 뒤 종로로 이사하면서 종로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다가, 같은 해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임 전 실장의 총선 출마를 요구하고 있고, 이해찬 대표 역시 “모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가 이날 “도움을 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 전 총리는 자신과 함께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대표와의 역할 구분에 대해 “기본적으로 저는 대국민 관계에 좀 더 기본을 두고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대내, 대외로 나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천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쟁의 공정성과 당선 가능성을 조화롭게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대항마로 종로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누구와 대결하고 싶으냐는 질문엔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제 분수를 넘는 일”이라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남색 점퍼와 파란색 운동화 차림의 이 전 총리는 이날 수첩을 들고 상인들을 만나 새해 인사를 나눴다. 상인들은 “종로구 발전을 위해서 많이 해주시라”고 말했고, 이 전 총리는 “많이 파시라”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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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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