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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에 유탄 맞은 게임업계···중국일정 줄줄이 취소

신종코로나에 유탄 맞은 게임업계···중국일정 줄줄이 취소

등록 2020.02.03 14:53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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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대 게임쇼, 감염 위험에 연기‘e-스포츠 산업’ 직격탄···관중 없이 진행

2020 타이베이 게임쇼2020 타이베이 게임쇼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국내 게임 업계의 마케팅 활동 및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6일에서 9일까지 타이베이(대만) 난강 전시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년 타이베이 게임 쇼’가 이번 여름으로 전격 연기된다. 앞서 조직위원회는 행사 취소 대신 대만 질병 관리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입장 시 체온 점검,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의 단서를 달아 일정을 강행하려 했다. 그러나 WHO(세계보건기구)의 글로벌 비상사태 선포에 일정을 여름으로 늦추기로 했다.

조직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타이베이 게임 쇼는 매년 열리는 상징적인 네트워킹 행사 중 하나”라며 “이를 염두에 두고 타이베이 게임 쇼와 같은 대규모 모임이 감염 가능성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고려해 위험을 피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위는 “연기에 대한 세부사항은 신중히 논의해 다음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이페이 게임 쇼는 미국의 ‘E3’, 독일 ‘게임스컴’, 한국 ‘지스타’와 같은 글로벌 게임 행사로 엔씨소프트·넷마블·그라비티 등 국내 게임사들이 참여할 계획이었다. 중국 판호가 막힌 뒤 대안 시장으로 떠오른 대만에서 대규모 마케팅 기회를 놓치고 만 셈이다.

다수의 관객을 동원하는 e스포츠 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앞서 지난달 29일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5월 개막 예정인 ‘2020 우리은행 LoL(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이하 LCK)을 무기한 무관중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선수와 관람객, 관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무관중 조치에 따라 티켓 판매도 당분간 중단됐다. 또한 개막에 앞서 진행 예정이던 LCK 개막 미디어데이도 취소됐다. LCK의 무관중 해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FPS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 역시 오는 7일부터 진행되는 ‘펍지 글로벌 시리즈’의 예선전을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라며 “‘PGS 베를린’DML 한국 대표 선발전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 현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도 올해부터 시작하려던 도시 연고제의 중국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상하이, 광저우, 항저우 등 중국 내 경기장에서 경기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모두 올스톱됐다. 텐센트 주관 중국 크로스 파이어 프로리그도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상반기 일정 재수정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작 출시 전이나 대규모 업데이트 전에 미디어데이를 진행해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재검토 하는 회사들이 많다”라면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마케팅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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