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법 후속 시행규칙 개정안
기획재정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세법 후속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입국장 면세점 판매제한 물품 가운데서 담배가 제외된다.
정부는 입국장 면세점을 지난해 5월 31일부터 도입했다. 하지만 입국자의 이용 비율이 1.5%(2019년 5월 31일∼11월 30일)로 예상치(3.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담배 판매 허용은 규칙 시행일 직후부터 적용한다. 시행규칙은 입법 예고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3월 중순께 공포·시행된다.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 설치에 발맞춰 물품 종류와 한도, 면세 한도 등 세부사항도 정했다.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은 올해 7월 1일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입국장 인도장에서 받을 수 있는 물품의 금액 한도는 600달러이며, 400달러 이하·1 ℓ 이하 술 1병과 담배 200개비, 향수 60㎖는 별도 산정한다.
입국장 면세점과 인도장이 같은 경로에 설치돼 있다면 입국장 면세점에서 산 물건과 인도장에서 받는 물건을 합친 금액이 600달러 이하(술·담배·향수 별도 면세)여야 한다.
보석 원석·나석의 밀수 및 불법 유통을 줄이기 위해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등에 대한 관세를 면제한다. 관세 면제는 4월 1일부터 적용한다.
대상은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알렉산드라이트, 크리소베릴, 토파즈, 스피넬, 에메랄드, 아콰마린, 베릴, 투어말린, 지르콘, 크리소라이트, 가네트, 오발, 비취, 마노, 묘안석, 공작석, 터키석, 월장석, 청금석, 쿤자이트, 부라스톤, 헤마타이트로, 개별소비세를 물리지 않는 보석 원석·나석 범위와 동일하다.
학술연구 용품에 대한 관세 감면대상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국가기관 및 지자체, 학교, 공공의료기관, 박물관 등에서 학술연구나 교육, 실험실습 목적으로 사용할 용품을 국내에 들여오는 경우 관세의 80%를 감면해왔다.
이 대상에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에 따른 연구개발 서비스업자와 국방과학연구소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국방과학연구소의 경우 관행적으로 100% 감면율을 적용해왔지만, 올해 말까지만 이를 유지하고 내년부터는 타 연구기관과 마찬가지로 80%를 적용할 예정이다.
재수입 시 면세하는 물품에 국제경기대회를 위한 물품, 결함 있는 수출 물품, 수입 물품 적재를 위해 수출한 용기, 수출 물품 운송 과정에서 상태 측정 등을 위해 부착했던 기기, 수출 물품을 해외에서 조립·하역하기 위해 사용한 장비 및 용구 등을 새로이 추가했다.
관세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장애인 보조기구를 기존 50개에서 46개로 개편해 팔보조기, 청각보조기기, 보청기, 인공와우 등이 새로 추가됐다.
해외직구를 할 때는 통관목록 제출항목에 실제 수하인을 식별하기 위한 통관 고유부호도 추가토록 했다.
목록통관은 특별수송업체가 소액의 상품을 들여올 때 구매자 성명, 주소, 품명 등 통관목록만 세관장에게 제출하고 수입 신고 절차를 생략하는 제도다.
한국과 영국 간 자유무역협정(FTA)협정을 반영해 한도 수량 내 협정관세율 적용 관련 협의 대상 국가에 기존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이외에도 영국을 추가한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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