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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美 백악관서 ‘5G 회의’···트럼프·이재용 재만남 성사될까?

4월 美 백악관서 ‘5G 회의’···트럼프·이재용 재만남 성사될까?

등록 2020.02.24 10:20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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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 5G 회의 추진···삼성·노키아·에릭슨 초청 대상작년 6월 이후 10개월만에···두번째 만남 성사될지 관심↑

4월 美 백악관서 ‘5G 회의’···트럼프·이재용 재만남 성사될까? 기사의 사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4월 백악관에서 5G 관련 회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4월 초 백악관에서 ‘5G 서밋’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동맹국 기업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노키아, 에릭슨, 삼성 등이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블룸버그통신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대략 한 달 이후에 일종의 컨퍼런스를 하려고 한다. 노키아나 에릭슨과 긴밀하고 주의 깊게 논의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도 부분적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4월 회의에 이 부회장이 직접 참석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10개월만에 재만남이 성사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6월 방한 당시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내 주요 기업 대표들과 회동에서 이 부회장과 처음 만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지목하며 “미국 사람들 일자리 창출에 기여를 했다. 미국 대미 투자해준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5G 서밋’에서는 5G 시장·기술 분야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배제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경우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며 동맹국들에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미 정부의 화웨이 배제 방안은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에겐 긍정적으로 작용 중이다.

삼성전자는 화웨이가 진입하기 힘든 미국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유럽시장을 공략 중인 화웨이와 시장점유율 경쟁에 나선 상태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5G 장비 시장점유율은 화웨이가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23%, 에릭슨과 노키아는 각각 20%, 14%를 기록했다.

특히 5G 장비 시장은 올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5G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매출액은 전년 대비 89% 늘어난 4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일 삼성전자는 미국 5위 이동통신사업자인 ‘US 셀룰러(US Cellular)’와 5G·4G 이동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US 셀룰러에 이동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5G 통합형 기지국(Access Unit) 등 3GPP 국제표준 기반의 다양한 5G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4개 통신사업자와 5G·4G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세계 최대 이동통신시장인 미국에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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