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31번 환자 접촉 신천지 교인대구→춘천→남양주 대중교통 이용4일간 마트·은행 등 방문
이들 부부는 대구시민으로 B씨는 31번 확진 환자와 접촉한 신천지 교인이며 자가격리 대상자였다. B씨는 지난 21일 대구시 서부보건소와 이틀 뒤인 23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두 차례 받았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지난 22일 대구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해 춘천터미널에 도착한 후 다시 전철을 타고 두 딸이 사는 남양주 화도읍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화도읍에는 50세와 44세의 두 딸이 다른 가족 없이 함께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보건당국 조사에서 "자가격리 대상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부는 경춘선 천마산역에서 내려 마중 나온 큰딸과 함께 집에 도착했으며 4일간 마트, 은행, 약국 등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 발열 증세가 나타나자 지난 25일 남양주보건소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딸의 집에 머물렀으며 26일 오전 8시 20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남편은 국군수도병원으로, 아내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두 딸은 자택에 격리돼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방문한 마트와 약국 등을 일시 폐쇄하고 소독 방역 작업을 벌이는 한편,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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