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38일···韓GDP 4배 수준 시총 증발미국 증시 시총 가장 많이 줄어···동 기간 6.72%↓중국 경기부양책·확산정체로 0.66% 하락에 그쳐韓 최근 10일 감소율은 10.31%로 86개국 중 1위
1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 시총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들 주요국의 증시 시총은 83조1576억달러(약 10경1053조원)로 코로나19 발생 전 고점인 1월 20일(89조1564억달러)보다 6.73%(5조9988억달러) 줄었다.
가장 많이 시총이 줄어든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 시총은 35조5154억달러에서 33조1276억달러로 2조3878억달러(6.72%) 줄었다. 이어 일본(6조2739억달러→5조6631억달러), 홍콩(5조6858억달러→5조3327억달러), 영국(3조4479억달러→3조1328억달러) 등 순으로 시총 감소액이 컸다.
같은 기간 한국 증시 시총(1조4768억달러→1조2864억달러)은 1904억달러 줄어 6번째로 감소세가 가팔랐다. 감소율로 보면 한국은 12.89% 줄어 조사 대상국 중 10번째였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4.15%)를 비롯해 영국(-9.14%), 독일(-7.26%), 프랑스(-6.92%) 등 유럽 국가들도 시총이 줄었다.
중국은 춘제 연휴 이후 개장한 지난달 3일 하루에만 시총이 7210억달러(9.61%) 줄었으나,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과 코로나19 확산 정체 등에 힘입어 증시가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중국 시총은(7조8510억달러→7조7990억달러) 감소액이 520억달러(0.66%)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열흘동안 중국 증시 시총은 1215억달러(1.58%) 증가했다.
반면 한국 증시의 시총은 최근 10일간 1478억달러(10.31%) 줄어 86개국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더 확산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당분간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최고투자전략가는 “코로나19는 이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처럼 보인다”며 “현재로선 누구도 이것이 얼마나 오래 갈지 얼마나 심각할지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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