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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1600억 건물 매각 백지화···무슨 일이?

아모레퍼시픽, 1600억 건물 매각 백지화···무슨 일이?

등록 2020.03.02 16:52

수정 2020.03.03 07:54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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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건설 측 일방적 매매 계약 중단

자료=아모레퍼시픽그룹자료=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한양건설과의 ‘성암빌딩’ 매각 건이 무산되며 재무구조 개선에 제동이 걸렸다.

2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한양건설이 먼저 매매 계약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성암빌딩의 새 주인은 변경될 전망이며 거래 상대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한양건설 측의 매매 계약 중단 사유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한양건설 측의 내부 사정으로 보이며 매수인 변경과 관련해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성암빌딩 매각을 통해 16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전망이었다. 내수 침체와 사드 직격탄으로 3년 연속 부진한 실적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58014억원으로 5.7%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104억원으로 37.2% 급감했다.

이 같은 상황에 아모레퍼시픽은 성암빌딩 매각이 장기화 될 시 수익성 회복이 더뎌질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6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114번지에 소재한 성암빌딩을 한양건설에 매각하기로 했다. 당초 업계가 예상한 매각가는 1200억원 수준이었으나 높은 개발가치와 역세권 등이 높게 평가 받으며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건설은 지난 1월 입찰참여자 모집에서 신영, 엠디엠, 미래인, 마스턴자산운용 등 대형사 15곳 가운데 가장 높은 1600억원을 적어내며 우선협상자로 결정됐다.

한편 1985년에 준공된 성암빌딩은 연면적 3721평(12,302㎡), 지상 9층·지하 2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강남구청역과, 학동역 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엔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인 아모스프로페셔널과 에스트라가 2017년까지 입주해 있었다. 이후 성암빌딩은 우리은행, 태평양개발 등으로부터 임대수익을 거둬왔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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