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위원장은 2014년 이화여대 재학 당시 학내 e스포츠동아리 회장을 맡았고, ‘리그오브레전드'(LOL, 롤) 게임대회에 출전까지 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류 위원장이 남자친구 등 지인의 도움을 받아 계정을 관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논란이 커지자 류 후보는 사과한 후 동아리 회장직에서 사퇴하고 롤 계정도 삭제했다.
과거 이러한 사건이 있었던 점이 류 위원장이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확정되면서 다시 조명됐다. 비례 1번인 만큼, 국회의원으로 입성할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특히, 게임 활동으로 얻은 유명세를 발판으로 대학 졸업 후 게임회사에 입사했기 때문에 부정한 이득을 얻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 문제는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이목을 끌었던 황희두 공관위원이 글을 올리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황 위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롤 대리 문제는 상상을 초월하는 심각한 문제다. 쉽게 비유하자면 ‘대리 시험’”이라며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하는 정의당에 1번으로 대표해서 나올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황 위원은 “단순하게 ‘아이디 빌려준 거 아냐?’라고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런 상황에 류호정 후보가 ‘정의당 비례 1번’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굉장히 많은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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