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민 대피...노원·원주·전주·구리·고흥·보성·나주 등에서 화재
산림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후 1시 47분쯤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청 등은 진화를 위해 헬기 7대까지 동원했지만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당시 바람 속도는 초속 12∼20m에 달했다.
산불은 바람을 타고 인근 회야댐 습지 지역으로 번진 상황. 진화 작업은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민간 피해를 막기 위해 인근 주민 약 4000명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화재 진압 중엔 민간헬기가 추락해 인근 저수지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장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지만 부기장은 실종돼 수색 중이다.
오전 3시 27분쯤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산불 발생했지만 약 5시간 만에 꺼졌다. 불은 수락산 귀임봉 7부 능선에서 시작해 약 660㎡가 넘는 면적을 태웠다. 산 정상 인근에서 불이 나 대피하거나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7시 3분쯤엔 강원 원주시 흥업면 대안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불은 임야 0.7㏊를 태우고 약 1시간 30분만에 진화됐다. 현장에선 초속 5∼6m의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전주·구리·고흥·보성·나주 등에서도 산불이 났다. 낮 12시 38분쯤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 인근 야산에서 난 산불은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오후 2시 45분쯤엔 도심과 맞닿은 전북 전주시 완산칠봉에서 불이 났지만 약 1시간 10분만에 큰 불을 잡고 잔불을 정리 중이다.
비슷한 시간 경기 구리시 일대 아차산에서 불이 났다. 강한 바람으로 불은 2시간 30분 만에야 큰 불길이 잡혔다. 오후 약 3시 30분엔 전남 고흥 야산에서 불이 났다. 큰 불은 2시간만에 잡혔고, 현재 잔불을 정리하는 중이다. 이 외에도 오후 3시 21분 보성군 웅치면 야산과 오후 4시 31분 나주시 문평면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뉴스웨이 주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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