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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연합, 국민연금에 조원태 회장 이사선임 반대 요청

조현아 연합, 국민연금에 조원태 회장 이사선임 반대 요청

등록 2020.03.20 13:53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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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S·ISS 등 의결권 자문사 찬성 권고에 반발국민연금 수탁위에 이해상충 인사, 깊은우려 표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이 국민연금 등 주요 투자자에 “조원태 회장과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은 결격사유가 있다”며 사내이사 선임 반대표 행사를 요청했다.

3자 연합은 20일 ‘국민연금 등 한진칼 투자자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배포하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와 ISS 등 의결권 자문사의 의안분석은 스스로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고, 기존 결정을 뒤집거나 사외이사 일부 경력을 임의로 누락하는 등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주요 의결권 자문사인 KCGS와 ISS는 조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연금의 의결권을 자문하는 KCGS는 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찬성 의견을 냈다. 한진칼 이사회가 제안한 이사 후보 전원에 찬성 투표를 권했다. 반면 3자 연합이 낸 이사 후보 전원에도 찬성하지만, 의결권은 행사하지 말고 기권하는 ‘불행사’를 권고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조 회장, 하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한진칼 사외이사 후보 5명에 대해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박영석 서강대 교수, 최윤희 건국대 교수에게만 찬성표를 제시했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역시 조 회장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했다.

3자 연합은 “2016~2019년까지 2년간 KCGS 원장을 역임한 조명현 교수가 최근 대한항공 사외이사로 추천된 점,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낸 지 며칠 만에 KCGS가 아주 이례적으로 한진칼 측 사내이사 후보 선임에 찬성의견을 낸 것은 객관성에 의구심을 갖게 하기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 중 허희영 위원은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인데, 한국항공대는 조 회장이 2008년부터 현재까지 등기이사로 있는 정석인하학원 소속”이라며 “허 위원의 이해상충에 대한 깊은 우려와 주의를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국민연금 내부 지침이나 각 의결권 자문사들의 내부 기준을 고려할 때 조 회장과 하 부사장은 한진그룹 재무구조 악화를 야기한 만큼,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이익 침해 이력에 해당한다”면서 이사 결격 사유라고 주장했다.

3자 연합은 “조 회장 등을 유임하기보다는 위기타개를 위해 독립적이고 전문경영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투명하게 한진칼을 경영할 수 있는 새로운 이사진 선임이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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