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는 병원 원무팀에 현금과 편지를 놓고 누군지 물을 새도 없이 빠르게 병원을 빠져나갔다. 현금과 함께 받은 한 통의 편지에는 기부를 결심하게 된 사연이 정성스럽게 적혀 있었다.
편지에서 그는 자신을 한림대학교 법학과 졸업생이라고 소개했으며 ‘학교법인일송학원의 설립자인 故 일송 윤덕선 명예이사장에 대한 각별한 존경심으로 기부를 결심했다’고 직접 썼다.
일송 윤덕선 명예이사장이 생전에 신조로 삼았던 “대들보가 되기보다 주춧돌이 되라”는 말을 언급하며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겸허히 살고자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져있는 지금. 그는 방황을 하던 중 학창시절 윤덕선 이사장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고 ‘신문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렵게 모은 기부금을 다른 이들을 위한 나눔으로 실천해 더 큰 감동을 줬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일선에서 애쓰시는 의료진분들께 작게나마 보태고 싶다’, ‘부디 힘내시길 바랍니다’며 의료진들에 대한 따뜻한 격려를 했다.
이재준 병원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나날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병원 의료진들이 진심 어린 응원과 함께 어렵게 모든 돈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의료진들이 큰 감동을 받고 더욱 힘을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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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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