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400억원 자금만 지원키로7월 산은 700억원 단기 차입금 만기기존 모델 이외 올해 신차 계획 없어사측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현금확보”
이에 따라 쌍용차는 경영쇄신 방안 추진을 통해 현재 위기 상황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마힌드라 이사회는 지난 3일 특별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사업 부문에 대한 자본배분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쌍용차에 향후 3개월 동안 최대 400억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도록 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마힌드라는 대주주의 신분은 유지하며 ▲마힌드라의 신규 플랫폼 ▲기술 프로그램 ▲자재비 절감 프로그램 ▲새 투자자 모색 등을 지원키로 했다. 마힌드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예기치 못한 위기의 규모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업계는 쌍용차의 고정비를 감안했을 때 마힌드라가 2300억원 대신 약속한 3달간 400억원 규모의 자금은 위기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쌍용차가 7월까지 산업은행에 우선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은 900억원이다.
쌍용차측은 “미래경쟁력 확보와 고용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영쇄신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산업은행에 차입금 연장을 요청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지난 2016년 영업이익 279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듬해 부터 652억원, 641억원을, 그리고 지난해에는 2819억원 적자를 기록, 경영난을 겪고 있다.
또 2017년 1분기 이후 지난해까지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쌍용차의 자본잠식률은 46.2%까지 확대됐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6860대를, 수출 2485대를 포함 총 9345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대비 내수, 수출 각각 36.0%, 11.7% 하락한 실적이다. 올 1분기 쌍용차의 내수·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0.7% 감소한 2만4139대에 불과하다.
문제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대형 SUV G4 렉스턴, 소형 SUV 티볼리, 중형 SUV 코란도,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등 이외 수익성을 끌어올릴 신차가 없다는 점이다.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쉐보레가 다양한 신차를 시장에 내놓고 있지만 쌍용차는 신차 출시 계획이 없어 근심이 깊다.
쌍용차 관계자는 “오는 6월부터 차입금에 대한 만기 연장 요청 등의 협의가 진행될 것이며 협의를 통해 차입금 연장에 대한 해법을 찾을 것”이라며 “2022년 수익성 확보를 위한 3개년 사업계획 상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부산물류센터 등 비 핵심 자산 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현금확보 방안을 통해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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