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1조904억원···전년比 21.1%↑코로나19 영향 제한적···2분기 실적부진 불가피
7일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잠정) 매출 14조9151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1% 대폭 증가했다.
LG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것은 2018년 1분기 이후 2년 만이다.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LG전자는 매출액 15조5393억원, 영업이익 8557억원을 거둬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9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IT 수요 부진은 중국에 한정됐으며 LG전자의 중국 지역 매출 비중은 5% 미만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실적은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는 만큼 1분기 가전 강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이 실적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C부문도 ODM 확대, 지역별 신제품 상황에 따라 투트랙 전략을 펼친 만큼 적자가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 2분기의 경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해외 일부 생산시설이 가동을 중단하고 가전 유통망이 폐쇄되는 등 3월말부터 글로벌 전지역에서 IT 수요 감소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의 북미와 유럽 지역 매출 비중은 사업부문별로 각각 30~50%에 달해 세트 판매 둔화가 우려되는 2분기는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일부 반영된 이후 4분기부터 회복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생각된다. 2020년 영업이익은 당초 전망치 대비 14% 하향한 2조254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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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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