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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후속 ‘3N’이 뜬다

[언택트주 탐구]네이버·카카오 후속 ‘3N’이 뜬다

등록 2020.05.11 15:47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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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수혜株’ 카카오·네이버 나란히 강세증권가, 다음 주자로 ‘3N’ 등 게임업계 주목1분기 엔씨소프트·넷마블 ‘맑음’, 넥슨 ‘흐림’

네이버·카카오 후속 ‘3N’이 뜬다 기사의 사진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언택트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언택트 돌풍’을 이끌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다음 주자로 넥슨·엔씨·넷마블 등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국내 대형게임 3사를 주목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대표 IT 기업은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주가도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시가총액 상위권 판도까지 뒤흔들었다. 지난해에만 해도 10위권 밖이었던 네이버는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35조2345억원으로 삼성전자 우선주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18조670억원으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30위에서 무려 18계단이나 오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언택트 문화 확산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으며, 향후 실적과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가 쉬어가도 오르는 종목과 테마는 있다”며 “실물 충격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이익 안정성과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후속 주자로 꼽히는 게임 업체로 쏠린다. 넥슨·엔씨·넷마블·펄어비스·컴투스 등 국내 게임주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절정이던 지난 3월 급락장에서도 탄탄한 주가 방어력을 입증했다.

공교롭게도 넥슨·엔씨·넷마블 등 상위 3개 게임업체는 오는 12일 엔씨소프트를 시작으로 잇따라 1분기 실적을 발표를 할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최대 수혜 업종 가운데 하나가 게임이라는 점에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통계분석업체 닐슨의 설문조사 결과 게임 이용자들의 평균 이용시간이 나라별로 20~45%까지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2~3월 게임 이용시간과 데이터 사용량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25~40% 증가했다.

‘3N’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할 엔씨소프트의 경우 대표작인 ‘리니지2M’의 흥행에 힘입어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11월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실적이 온기 반영되는 올해 1분기에만 영업이익 2000억원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가 1분기 매출액 7130억원, 영업이익 26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 2조5940억원, 영업이익 1조310억원 달성을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 대비 각각 52.5%, 115.3% 증가한 규모다.

특히 엔씨의 1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8.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2위를 석권하고 있는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실적에 따른 것이다.

한편, 오는 13일 나란히 실적 발표가 예고된 넷마블과 넥슨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넷마블은 신작 효과를 톡톡히 보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 반면, 넥슨은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 부진으로 실적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은 PC, 콘솔, 모바일 모두 기본적으로 실내에서 수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동성의 제약이 없는 모바일게임 또한 게임 수행 공간 은 실내 비중이 훨씬 높아 코로나 19 관련 대외활동 위축으로 인한 게임 매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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