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기관서 금융·재무 전문가 추천학계·법조계·금융계 등 출신계 다양기금 관련 제반사항 심의·지원 결정
기안기금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기금운용심의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공식 탄생했다.
40조원에 달하는 기안기금은 기구의 실무 결정 조직인 기금운용심의회 위원의 결정에 따라 모든 것이 움직인다. 심의위원 7인은 출범일인 이날 확정됐다. 이들은 기금 관리·운용 정책, 자금 지원 및 지원조건 부과 등 기금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심의하고 지원여부를 결정한다.
향후 기안기금을 책임지고 운용해 나갈 ‘기안기금 운용심의회’ 위원으로 국회 추천 2인, 기재부·고용노동부·금융위·대한상의·산은 회장이 추천하는 1인 등 전문가 총 7명이 위촉됐다.
신임 위원 면면을 살펴보면 미래통합당 추천을 받은 오정근 위원은 한국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전문가로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맨체스터 대학교로 넘어가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고려대학교 경제학 교수, 금융경제연구원 부원장, 한국금융 ICT융합학회 회장, 한국국제금융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추천을 받은 김성용 위원은 기업구조조정 제도 분야에서 학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다. 김 위원은 제29회 사법시험을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교수로 재임했다. 이후 금융위 자체규제심사위원회 민간위원, 자본시장조사심의위 위원, 법률자문위원, 증권선물위 비상임 위원 등의 자리를 지냈다.
국내 제조업 연구 분야의 석학으로 손꼽히는 김주훈 KDI 연구위원은 기재부 추천을 받았다. 김 위원은 1989년 KDI를 입사해 기획조정실장, 부원장 등을 거쳐 규제개혁위 경제분과 민간위원, KDI 경제정보센터 소장, 수석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정부의 노동정책 전문가로 불리는 노광표 위원은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나와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한국노동노사관계학회 부회장도 역임한 바 있다. 노 위원은 노동부 추천 위원이다.
IMF 구제 금융 이후 기업구조조정을 담당했던 이성규 위원은 금융위 추천 인물로 한국신용평가 책임연구원, 금감원 기업구조조정위 사무국장, 국민은행 워크아웃본부장 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등의 자리를 거쳤다. 현재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대표이기도 하다.
기업재무 전문가인 신현한 위원은 전형적인 학자로 대한상공회의소 추천을 받았다. 연세대 경영학 학사를 취득하고 오하이오주립대학교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경력으로 미국 뉴욕주립대학교버펄로캠퍼스 조교수,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부교수, 재무 전공 교수, 경영연구소 부소장 등을 맡았다.
그리고 기업금융 전문가인 김복규 위원은 현 산업은행 부행장이다. 지난해 말 산은 조직개편 당시 부행장으로 승진 인사가 났다. 서울대 국제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재무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김 위원은 산은에서 비서실장, 인사부장, PF3실장 등 자리를 거쳤다.
한편 이들은 출범식 이후 곧바로 열린 기안기금운용심의회 1차 회의에선 기금 내규 및 기금운용방안, 40조원 규모의 기안기금채권 발행 한도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기안기금은 운용심의회 심의를 통해 국민경제와 고용안정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업에 대해 대출과 주식, 사채 인수, 자산매수, 채무보증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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