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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분 매각, 하반기 연기 가능성 커져

우리금융 지분 매각, 하반기 연기 가능성 커져

등록 2020.06.01 20:35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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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분 매각, 하반기 연기 가능성 커져 기사의 사진

정부의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매각이 사실상 하반기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잔여 지분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과 관련한 논의를 6월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공자위는 당초 상반기 중 우리금융 지분 매각에 착수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등에 의한 우리금융 주가 부진으로 매각 시기를 다시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자위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을 주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산술적 계산만으로도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1만3800원 수준이 돼야 공적자금 원금을 100%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우리금융의 주가는 지난 2월 21일 이후 1만원대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기존 계획과 달리 우리금융 지분 매각은 하반기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입장에선 지분 매각이 지연될수록 당초 세웠던 사업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최근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를 위해 비은행 사업 확대 등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었다.

우리금융지주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17.25%의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 21년 만에 완전 민영화된다.

앞서 지난해 6월 공자위는 올해 상반기를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예금보험공사가 들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17.25%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지분 매각이 지연되도 완전 민영화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예보는 지난 2001년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우리금융에 지원해 지분 100%를 취득했다. 이후 지분 매각과 과점주주 매각 및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11조1000억원을 회수했지만, 여전히 지분 17.25%를 보유해 우리금융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공자위 관계자는 “5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논의가 이뤄지진 않았다”면서도 “상반기에 시작하기로 한만큼 6월까지 논의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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