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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21대 국회 의원들 탈권위 문화 선봉에 서다

‘젊어진’ 21대 국회 의원들 탈권위 문화 선봉에 서다

등록 2020.06.09 16:02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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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의원 호칭 없애고 ‘얀’ 별칭 불러박수영, 커피 직접 타 마시는 ‘셀프’ 문화김진표, 한 달에 한번 주4일제 근무 시도

21대 개원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21대 개원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21대 국회가 초선의원들 중심으로 ‘탈권위’ 문화가 생기고 있다. 여야간 싸움은 그대로지만 국회의원 간 혹은 국회의원과 보좌관간, 혹은 보좌관과 보좌관 간 호칭에 변화를 주고 커피를 직접 타 마시는 등의 문화로 변화한 것이다. 그간 권위적인 문화가 자리잡았던 국회가 점차 변화하는 모습이다.

국회에서 탈권위의 일환으로 호칭에서 직급을 제외하는 문화가 생기고 있다. 그간 국회에선 ‘○○ 의원님’, ‘△△ 보좌관님’ ‘▲▲ 비서’ 등으로 직급에 따라 호칭을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문화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다.

카카오뱅크 대표 출신의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어 이름을 사용한다. 이용우 의원실은 의원과 보좌진 모두 영어 이름을 사용해 부른다. 이용우 의원은 ‘의원님’이라는 호칭 대신 ‘얀(Yan)’이라는 별칭을 사용한다. 보좌진들도 영어 이름을 사용한다.

영어 별칭을 부르는 문화는 최근 신생기업에서 많이 찾아볼 수 모습이다. 이를 의원실에서 사용함으로써 권위적인 문화를 탈피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이처럼 호칭에 변화를 준 의원실이 많아졌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이름 뒤에 ‘의원님’을 빼고 ‘님’만 붙여 부른다. 의원과 보좌진이 서로를 이름에 님만 붙여 좀 더 탈권위적인 문화를 만들고 있다.

주4일 근무제를 시도하는 모습도 보인다.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한 달에 한번 주4일 근무를 실시한다. 최근 들어 일반 직장에도 재택근무가 자리 잡았기 때문에 보좌진도 이런 업무 형태가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내년부터는 월 2회로 주4일 근무를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퇴근 이후 보좌진들의 휴식시장을 보장하는 문화도 생겨났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은 신생기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슬랙’을 사용한다. 슬랙은 업무시간 외에는 알림이 울리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퇴근 이후 직원들이 업무를 하지 않게 한다.

박수영 통합당 의원은 사무실 커피를 ‘셀프’로 지정했다. 일반적으로 직급이 낮은 보좌진이 커피를 타게 하는 방식을 탈피한 것이다. 박수영 의원은 셀프로 커피를 타 마시도록 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의원실에는 ‘박수영 의원실은 차와 커피가 셀프입니다’라는 문구를 붙였다.

보좌진 연령을 낮춘 의원실도 눈에 띈다. 21대 국회 최연소 나이로 입성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1992년생으로 만 27세다. 의원실 보좌진 평균 연령은 33세로 구성했다. 류호정 의원은 보좌진 8명 중 절반인 4명을 청년과 여성으로 채용했다.

당내 청년위원장 출신인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지역 보좌관 1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30대 보좌진으로 구성됐다. 장경태 의원은 대학생 명예보좌진을 모집할 계획도 있다. 대학생 명예 보좌관은 지역 생활문제를 해결하고 국회, 지방의회 등을 견학하는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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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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