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자동차 메이커 신용등급토요타·BMW·GM·포드 일제히 하락현대차·기아차·모비스 기존 등급 유지
11일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이날 현대·기아차와 모비스의 신용등급을 기존과 동일한 Baa1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전 등급인 ‘부정적’을 유지키로 했다.
무디스는 지난 3월 말 코로나19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일부 자동차 업체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데 이어, 모든 자동차 업체들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대상으로 지정했다.
주목할 점은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이 하락했지만 현대·기아차와 모비스만 유일하게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토요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Aa3(부정적)에서 이번에 A1(부정적)으로 신용등급이 1단계 하락했고 BMW 또한 같은 기간 A1(안정적)에서 A2(부정적)으로 신용등급과 전망이 각각 1단계 하락했다.
혼다는 지난 2월 A2(안정적)에서 A2(부정적)으로 등급이 하향 조정된 이후 이번 평가에서 A3(부정적)으로 1단계 하락했고 폭스바겐은 코로나19 이전 A3(안정적)에서 A3(부정적)으로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GM(지엠)도 Baa3(안정적)에서 이번에 Baa3(부정적)으로 전망이 하락했으며 르노와 포드는 Ba1(안정적)에서 Ba2(부정적)으로 등급과 전망이 각각 1단계씩 하락했다.
이에 반해 현대차 등 3사는 2018년 11월 신용등급 Baa1,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평가를 받은 이래로 올 3월 타 글로벌 메이커들과 마찬가지로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랐다가 이번에 코로나19 사태 이전 그대로의 등급으로 평가받았다.
무디스는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을 유지한 이유로 견고한 내수시장 회복력과 미국 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꼽았다. 또 현대차가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유동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음
무디스 측은 “현대자동차의 ‘Baa1’ 신용등급을 재확인한 것은 자동차 판매의 회복과 상품 믹스 개선을 토대로 향후 1-2년간 동사의 전반적인 수익성이 2020년의 부진한 수준 대비 의미있게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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