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는 올해 연말까지 초봉 4000만원의 정규직 설계사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어서 보험사들은 신입 설계사 구인난을 우려하고 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 토스인슈어런스는 신입 20~30여명, 경력(3년 이상) 10여명 등 30~40여명의 정규직 보험분석 매니저를 공개 채용한다고 16일 밝혔다.
토스인슈어런스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전화 등 비대면 보험상품 판매를 위해 설립한 법인보험대리점(GA)이다. 보험분석 매니저는 토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을 통해 보장을 분석하고 보험상품을 판매한다.
토스인슈어런스가 경력이 아닌 신입 보험분석 매니저를 공개 채용하는 것은 지난 2018년 말 출범 이후 처음이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이번 공채를 포함해 올해 연말까지 신입 보험분석 매니저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토스인슈어런스의 보험분석 매니저는 판매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보험사나 GA의 기존 위촉직 설계사와 달리 정해진 연봉을 받는 정규직 설계사다.
신입 보험분석 매니저에게는 초봉 4000만원과 성과급은 물론 체력단련비, 경조사비, 식대 등을 지급해 대기업 신입사원에 준하는 처우를 제공한다. 초기 영업의 어려움으로 소득이 적을 수밖에 없는 신입 설계사에게 안정적 급여와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대우다.
이 같은 처우에 매력을 느낀 신입 설계사들이 토스인슈어런스로 몰릴 경우 기존의 보험사들은 신입 설계사 위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보험사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2년 사이 생명보험사의 전속 설계사 수는 10% 이상 감소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20개 생명보험사의 올해 1월 말 전속 설계사 수는 9만1878명으로 전년 동월 말 9만4509명에 비해 2631명(2.8%) 감소했다.
2018년 1월 말 10만5892명과 비교하면 1만4014명(13.2%) 줄었다. 2년 사이 전속 설계사 10명 중 1명이 보험사를 떠난 셈이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대 대형사의 전속 설계사 수는 2018년 1월 말 6만1396명에서 2019년 1월 말 5만6669명, 올해 1월 말 5만6345명으로 감소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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