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호 펀드’ 297억원 추가 환매중단“피해액 최대 5000억대로 불어날 수도”
업계에서는 유사한 구조의 펀드 판매 규모를 고려할 때 설정 잔액 대부분이 환매 중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향후 피해액이 최대 5000억원대로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운용은 전날(23일) 펀드 펀매사인 NH투자증권에 이날 만기인 옵티머스크리에이터 15·16호 펀드에 대한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 펀드는 297억원 규모다.
앞서 옵티머스운용은 25·26호 펀드의 만기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에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만기 연장 요청 공문을 보냈다. 당시 환매 중단 규모는 NH투자증권 217억원, 한국투자증권 167억원으로 총 384억원이었다.
이번에 추가로 환매 중단된 것까지 합하면 총 환매 중단 규모는 681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은 514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운용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으로, 당장 오는 26일에 또 다른 펀드의 만기가 돌아온다.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는 자산의 95% 이상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편입한다고 소개해 투자자들을 모은 전문 사모펀드다. 그러나 실제로는 펀드 자금의 대부분이 당초 투자 설명과 무관한 장외 부동산개발 업체 등으로 흘러 들어간 사실이 밝혀졌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전날 펀드 가입 고객들에게 “판매사로서 문제 있는 상품을 제공해 드리게 된 부분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고객 투자자산 회수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펀드 운용에서 상식의 범위를 벗어난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당황스럽고 참담할 따름”이라며 “펀드 판매사로서 져야 할 책임은 회피하지 않고 기꺼이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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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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