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생명은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 출신의 새로운 전문가를 영입해 운용자산이익률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 자산운용본부장(CIO)인 림백송(林伯松) 전무는 지난달 말 사임했다.
푸본생명 출신의 림 전무는 푸본생명이 푸본현대생명의 2대 주주가 된 2015년 12월부터 자산운용업무를 담당했다. 2018년 9월 푸본생명이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자산운용본부장을 맡아 관련 업무를 총괄해왔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림 전무는 임기 만료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푸본현대생명 신임 자산운용본부장에 푸본생명 출신의 또 다른 자산운용 전문가 내정하고 금융당국에 외국인 임원 신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임 자산운용본부장 선임 전까지는 역시 푸본생명 출신인 진지굉(陳誌宏) 상무가 직무를 대행한다.
푸본현대생명은 자산운용본부장 교체를 계기로 저금리 여파에 따라 악화된 자산운용을 회복할 계획이다.
푸본현대생명의 지난해 운용자산이익률은 2.9%로 전년 3.38%에 비해 0.48%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투자영업이익은 2569억원에서 2334억원으로 235억원(9.1%) 감소했다.
자산운용 악화세는 올해도 이어져 올해 1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27%로 전년 동기 3.6%에 비해 0.33%포인트 낮아졌다.
보험업계는 오는 2020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지속적인 금리 인하에 따라 주된 자산운용 수단인 채권 투자수익률 하락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월 보험사의 외화자산 운용 한도를 일반계정과 특별계정 모두 총자산의 50%로 확대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된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기존 보험업법은 외화자산 운용 한도를 일반계정은 30%, 특별계정은 20%로 제한해왔다. 푸본현대생명의 일반계정 기준 운용자산 대비 외화유가증권 비율은 26.2% 수준이다.
앞서 푸본현대생명은 외화자산 운용 한도를 잘못 계산한 상태에서 대만 달러를 매입해 외국환을 총자산의 30.03~30.09%(19억~64억원 초과)로 운용하면서 2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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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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