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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SK바이오팜 찾아라”···공모주 시장 열기 ‘후끈’

“제2 SK바이오팜 찾아라”···공모주 시장 열기 ‘후끈’

등록 2020.07.03 15:06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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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이후 일반청약 관심↑6, 7월 공모 기업 연타석 흥행 하반기 공모 기업 기대감 고조

“제2 SK바이오팜 찾아라”···공모주 시장 열기 ‘후끈’ 기사의 사진

SK바이오팜이 상장과 동시에 160% 잭팟을 기록하자 공모 시장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상반기 침체돼있던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하반기에 몰린데다 증시 입성 대기자금이 50조원을 넘어서는 등 시장 유동성도 풍부한 상황. 최근 신규 상장한 기업들도 공모 흥행을 이어가며 증시 입성을 앞둔 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바이오팜은 상장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1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인 9만8000원 대비 68.36% 높고 공모가(4만9000원) 대비로는 무려 236.7% 뛰었다. 공모가 기준 3조8372억원이던 시가총액은 상장 이틀만에 13조원까지 뛰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이틀만에 코스피 22위에 안착했다.

공모 흥행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공모에 나선 기업 중 에스씨엠생명과학(1032대1), 엘이티(1256대1), 마크로밀엠브레인(1056대1), 위더스제약(1033대1), 신도기연(1273대1) 등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00대1을 웃돌았다. SK바이오팜은 대형주임에도 83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대부분의 기업이 8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이 청약 증거금(전체 청약금의 절반) 30조9000억원을 모으며 역대 IPO 신기록을 세운 가운데 위더스제약(2조7000억원), 엘이티(2조600억원), 에스씨엠생명과학(2조5000억원), 신도기연(1조9800억원) 등 대부분이 흥행에 성공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일반청약 경쟁률 323대1을 기록하며 공모 규모 5000억원 이상 종목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SK바이오팜 청약 증거금 31조원 중 30조원이 환불되며 이 가운데 일부가 일반 공모청약 투자로 다시 유입되며 반사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상장으로 인해 공모시장의 청약 경쟁률이 상승하고 상장 예정인 기업들의 공모 시점이 연내로 집중될 전망”이라며 “SK바이오팜 청약 증거금 환불일에 신도기연, 위더스제약의 청약이 진행되며 반사효과가 나타났다. 신도기연과 위더스제약의 일반 청약 증거금은 각각 1조9864억원, 2조75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공모 열기는 상장 첫날 잭팟으로 이어졌다. 전날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상장과 동시에 상한가인 12만7000원으로 직행하며 공모가(4만9000원) 대비 159.2%까지 치솟으며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에 성공했다.

지난달 22일 상장한 엘이티 역시 상장 첫날 수익률이 159.6%에 육박하며 따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밖에 이날 상장한 위더스제약(150.3%), 1일 상장한 마크로밀엠브레인(136%), 6월 17일 상장한 에스씨엠생명과학(112.4%) 등도 10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공모 흥행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하반기 상장 채비를 마친 기업들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달 상장을 추진 중인 한 기업 임원은 “최근 공모 시장 분위기가 좋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분명 바뀌었다”며 “SK바이오팜처럼 대형 회사는 아니지만 (공모 흥행이) 잘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26개 기업 중 15곳이 이달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제놀루션, 셀레믹스, 이루다, 한국파마 등 제약·바이오 기업 4곳이 IPO를 진행하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더네이쳐홀딩스, 엠투아이코퍼레이션, 와이팜, 에이프로, 이엔드디 등도 공모 절차를 밟는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청약 증거금에 대한 환불대금 외 대어급 종목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하고 있기에 유동성 장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증시 투자자 예탁금은 연초대비 69% 증가한 50조원을 넘어서며 유동성 장세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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