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 151명 가운데 42명 2채이상 보유부동산 총액 1768억원···1人 11억7000만원국민 평균比 4배 ↑···수도권 편중도 심해“국회가 나서 공직자 재산 투명화 추진해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재산 신고내용 분석 결과 21대 초선의원 151명 중 27.8%인 42명이 다주택자”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국회의원 출마 당시 각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부동산 재산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총선 이후 매각 재산은 반영하지 않았다.
의원 본인과 배우자의 주택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2주택자는 42명(28.8%)다. 3채가 넘는 주택을 가진 의원은 7명이며, 무주택자는 26명으로 나타났다.
3주택 이상 보유한 의원은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홍걸·양정숙 더불어시민당 의원, 김희곤·황보승희 미래통합당 의원, 서정숙·윤주경 미래한국당 의원 등 7명이다.
초선 국회의원 151명 부동산 신고총액은 1768억원이다. 1인당 평균은 11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시가 기준임으로 시세 기준으로는 15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게 경실련의 설명이다.
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포함)이 18억5000만원,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포함)이 7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여당보다 제1야당 초선의원 부동산 재산이 2배 이상 많은 셈이다.
신고액(공시지가) 기준 보유 부동산재산(건물 및 토지 포함)이 가장 많은 의원은 170억2000만원을 신고한 백종헌 미래통합당 의원이었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의원(168억5000만원), 한무경 미래한국당 의원(103억5000만원),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의원(76억4000만원), 안병길 미래통합당 의원(67억100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초선의원 중 재산 상위 10%에 해당하는 15명의 부동산재산 신고총액은 873억원으로 1인당 평균 58억2천만원 상당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총 173채 중 47.4%에 해당하는 82채가 서울에 있었다. 수도권까지 포함하면 119채(68.8%)다. 강남4구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의원은 총 22명으로 이 가운데 서울이 지역구인 의원은 단 4명에 불과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신고액만으로도 국민 평균 부동산 재산(3억원)의 4배 수준”이라며 “보유 주택 위치도 수도권 편중이 매우 심하다. 이런 소유 편중은 여전히 서울과 강남 집값을 낮추고 서민주거불안을 해소하는 데 국회가 적극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집값 안정과 고위공직자의 투명한 재산공개를 위해 관련법 개정을 국회가 나서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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