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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아이폰 OLED 뺏긴 삼성디플 이동훈···구글폰 잡고 반등 노린다

LG에 아이폰 OLED 뺏긴 삼성디플 이동훈···구글폰 잡고 반등 노린다

등록 2020.08.10 16:00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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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글 5G 픽셀폰에 6.67인치 패널 공급업계 “구글 신제품 수요 파급 효과 크지 않을듯이동훈 사장 실적 고삐···‘갤노트20·아이폰12’ 기대

삼성디스플레이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하면서 하반기 반등을 준비해야 할 이동훈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구글이 4분기 출시 예정인 5G 픽셀폰 고객사로 참여한다.삼성디스플레이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하면서 하반기 반등을 준비해야 할 이동훈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구글이 4분기 출시 예정인 5G 픽셀폰 고객사로 참여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구글의 새로운 픽셀폰(제품명 4aXL) 패널 고객사로 확정됐다.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할 아이폰12에 LG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채택하면서 자존심이 상한 이동훈 사장이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4분기 구글이 선보이는 새 스마트폰에 6.67인치 패널 공급 계약을 따낸 것으로 파악됐다. 구글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6.3인치 크기의 ‘픽셀4XL’ 후속 제품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구글의 협력은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전까지 매출 규모는 미미했던 터라 하반기 실적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구글이 선보이는 5G 스마트폰에 OLED 패널을 공급하게 된 효과에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대부분 물량을 공급해왔고, LG의 아이폰용 패널 공급은 소량에 불과했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12에 들어가는 OLED 패널 2000만장 규모를 LG디스플레이에 맡기면서 아이폰 패널 물량 상당수를 삼성은 LG에 넘겨주는 꼴이 됐다.

삼성과 LG는 고객사와 맺은 계약 조건을 외부로 공개하진 않지만, 지난달 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12 계약 건을 확인해 보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10조원을 들여 아산사업장에 애플 전용라인을 구축했으며 지난 2년간 아이폰에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해왔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의 합류가 달갑지 만은 않다.

삼성은 구글폰보단 갤럭시 노트20과 아이폰12 시장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입장이다. 휴대폰용 패널은 갤럭시와 아이폰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다만 구글과 스마트폰 협력을 확대하면 휴대폰용 패널 생산 물량을 더 늘릴 순 있다.

코로나19 이후 전세계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갤럭시S20 판매 부진 등이 겹치면서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재고 조정에 들어갔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OLED 패널 생산량을 크게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 갤노트20과 아이폰12 등 신제품 효과가 더해지면 상반기 재고 조정에 들어갔던 패널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동훈 사장은 올해 경영 실적이 부진한 흐름으로 인해 부담감 또한 만만찮다. 2분기 본격화한 코로나19 여파로 OLED 패널 수요가 감소해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수익성을 보면 자회사인 디스플레이 사업이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보상금 약 1조1000억원이 반영된 덕에 지난 2분기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보상금을 빼면 1분기 영업손실 2900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8000억원가량 적자가 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2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이는 일회성 비용이 포함된 것이다. 순수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은 없었다는 얘기다.

애플 보상금은 삼성 OLED를 채택한 아이폰 11프로 모델 등이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애플이 납품 계약 약속을 지키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하반기 영업이익 폭을 개선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하반기에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한다. 구글에 패널 납품으로 발생하는 매출이 4분기부터 반영되겠지만 이익은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폰은 그동안 카메라 성능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일부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긴 하지만, 신제품이 시장에서 얼마나 파급 효과를 가져다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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