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출신 상품·영업통 이 전 대표 신임 받아 승진떨어진 시장 점유율·수익성 개선 해결해야 할 과제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황 신임대표는 1992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한 정통 ‘롯데맨’이다. 그는 백화점 내에서도 생활가전·리빙 부문 판매 경험을 쌓았으며 영업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부터 본격적으로 롯데하이마트에 투입됐다. 이후 롯데하이마트 상품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거치며 내부서 입지를 굳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 신임대표는 이 전 대표가 롯데하이마트 수장을 맡은 2015년부터 함께 활동한 인물로 내부 사정에도 능통하다. 오랜 경험을 토대로 롯데하이마트의 재도약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우선 당장은 꾸준히 진행해온 숍인숍 매장 등 단독 매장 점포 효율화 작업으로 수익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비수익 점포를 줄이고 주요 판관비 항목을 줄여 수익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지난 1분기까지 암울한 실적을 내놓다가 2분기 매출액 1조 1157억원, 영업이익 693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두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온라인 수업 및 재택근무 확산으로 PC와 TV 관련 상품 수요로 영업익은 50% 이상 성장한 것이다.
그동안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 쇼핑몰 선전, 프리미엄 시장 성장에 따른 가전 제조사들의 유통 경쟁력에 밀리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된 지난 1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0% 줄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이 전 대표가 뚝심있게 내세웠던 전략들은 2분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황 신임대표는 이 전 대표의 전략에 힘입어 매장 효율화 작업과 더불어 온라인 마케팅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다년 간 온라인에서의 실적은 꾸준히 성장세다. 올 상반기 수익도 전체 매출 가운데서도 15% 이상이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발생했다.
이어 그는 롯데하이마트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도 떠안았다. 롯데하이마트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5년 48.7%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38.7%로 내려앉았다.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점유율이 약 10%대로 떨어졌다. 이는 삼성·LG 등 제조사들의 가전 전문 유통채널인 하이프라자·디지털프라자 등의 점유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하이마트를 이끌었던 대표 부재로 내부 분위기는 어수선하겠지만 상품 바이어부터 영업·지점장 등을 두루 거친 황영근 대표에 거는 기대도 큰 상황이다”며 “2분기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연내 온라인 실적 끌어올리면 황 대표의 첫 경영 성적은 어느정도 선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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