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흑자전환” 예상 속속P-OLED·LCD TV 가격 상승 견인정호영 사장 “양적·질적 성장 가속화”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3분기 영업이익 1020억원으로 7분기 만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소 연구원은 LCD TV 오픈셀 가격 상승, P-OLED 영업적자 2410억원 축소, 광저우 OLED TV 라인 가동이 흑자전환을 달성할 근거로 꼽았다. 이런 추세가 지속돼 4분기에는 아예 영업이익 318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해석까지 덧붙였다.
앞서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올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636억원으로 2분기 5170억원 적자에서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더 P-OLED 사업에서 해외 전략 고객 물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적자폭이 대폭 줄고 대형 OLED는 분기 말로 가면서 광저우 공장이 6만장 풀가동 체제가 돼 관련 적자 역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되면 이 두 부문에서만 약 4300억원 손익 개선 효과가 있으며 LCD TV 패널 가격 상승도 예상보다 높아 흑자전환에 힘을 보탤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의 분석과 업계의 분위기도 맞아떨어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공개되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세단에 LG디스플레이의 P-OLED가 패널로 장착될 것으로 알려져 이 부분도 실적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벤츠와 손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에 OLED 패널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청신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P-OLED는 하반기 성수기로 전략 고객향 출하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제 안정화된 제품품질로 공급 안정성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중소형 P-OLED 가동률은 풀가동 체제로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상당히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을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정호영 사장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 사장은 지난달 23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8.5세대 OLED 패널 양산 출하식에서 “대형 OLED는 미래 성장의 핵심 축”이라며 “광저우 신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대형 OLED 사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 가속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발업체들과의 기술격차 확대와 제품 차별화 등을 통해 대형 OLED 사업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현장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하반기부터는 흑자전환을 위한 여러가지 조건들이 만들어질 것 같다”고 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패널 출하량은 올해 440만대에서 오는 2025년 12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 들어 비지오(미국), 샤프(일본), 화웨이, 샤오미(이상 중국) 4개 업체가 추가로 OLED 진영에 합류해 OLED TV 세트업체는 총 19개사로 늘어났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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