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병으로 국정에 지장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임할 뜻을 굳혔다고 관계자 등이 전했다.
이달 17일 아베 총리가 병원을 방문해 장시간 진료를 받은 지 열흘 만에 퇴임으로 결론이 나는 양상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에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거취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재집권한 후 7년 반 이상 넘게 연속 재임하며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새로 썼으나 건강 문제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총리 재임 기간은 1차 집권기(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 26일·366일)까지 포함해 8년 반을 넘겼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기 때 지병인 궤양성대장염을 이유로 전격 사임했다.
일본 언론의 보도대로라면 아베 총리는 이번에도 역시 건강 문제를 이유로 직을 내놓게 됐다.
그는 최근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했다는 분석이 주간지 등으로부터 제기됐으며 2주 연속 게이오대(慶應大)병원을 방문해 장시간 진료를 받았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하도록 안보법제를 변경했고 개헌을 필생의 과업으로 꼽았으나 여론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경제면에서는 '아베노믹스'를 앞세워 디플레이션으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했으나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성장률은 전후 최악을 기록했다.
그는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고 징용 판결에 반발하는 등 한일 간 역사 문제에 관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따라서 아베 총리가 사임하고 새로운 총리가 취임하면 한일 양국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후임 총리로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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