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새 대표 선출···“코로나 전쟁서 승리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 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로 국무총리 출신 5선의 이낙연 의원이 선출됐다.

이 신임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된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60.77%의 득표율로 김부겸(21.37%), 박주민(17.85%)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최고위원으로는 김종민(재선)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노웅래(4선) 신동근(재선) 양향자(초선) 의원이 선출됐다.

이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국가적 위기에 여러분이 주신 임무는 분명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우리는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 어렵다”며 “이 전쟁에 효율적, 체계적으로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현재의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 재편하고 그 위원장을 제가 맡겠다”고 했다.

또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국민의 전폭적 동참을 얻어 이 국난을 더 빨리, 더 잘 극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해치는 불법행위, 불공정행위, 집단이기주의, 가짜뉴스 등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위기 극복과 함께 민생 지원, 포스트 코로나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 등을 자신에게 주어진 ‘5대 명령’으로 꼽았다.

또 이 대표는 대야 관계와 관련해 ”원칙은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당 쇄신과 관련해선 “국민 각계각층의 고통을 더 가깝게 공감하고, 더 정확히 대처하도록 쇄신하겠다”며 “유능하고 기민하면서도 국민 앞에 겸손한 정당으로 개선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5대 명령’을 이행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아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토대를 쌓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TV’를 통해 온택트(온라인을 통한 비대면)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표는 자가격리로 이번 전당대회에 불참했다. 그는 지난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가졌는데 직전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전날 저녁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후보는 당시 확진자와 악수 등 직접적인 신체 접촉은 하지 않았지만, 확진자가 사용한 의자와 마이크를 사용한 상황이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검사 직후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후보의 자가격리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