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아침 시간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마켓컬리가 2.5단계 시행기간 매출을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전달 동기 대비 스프, 선식, 베이커리류 등의 상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선한 채소가 포함된 샌드위치·샐러드와 아침 식사 대용품의 대표인 시리얼의 매출 증가도 돋보였습니다. 재택근무 등 거리두기 강화로 시간에 여유가 생기면서 간단하게라도 아침 식사를 챙기려는 수요로 분석됩니다.
점심시간 식당가 풍경도 어색하기만 합니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줄어든 데다 그나마 출근을 한 직장인들은 식당 대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도시락이나 배달·포장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지요.
식사 후 커피전문점에 들러 쉬는 일도 어려워지면서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눈에 띄게 한산해졌는데요. 대신 커피 역시 거리두기 강화 전 대비 배달 서비스 매출이 부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퇴근 이후 저녁 시간대의 식생활에도 상당한 변화가 포착됐습니다. 식당과 주점 등에서 밤 9시 이후 취식이 제한되자 그 수요가 고스란히 편의점으로 옮겨간 듯한 양상이 보이고 있는 것인데요.
이마트 24에 따르면 거리두기 2.5단계 기간 동안 8~10시 사이 전체 주류 매출은 전주 대비 4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에서도 알코올 도수가 제일 높은 술인 양주는 73.7%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지요.
또한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단한 먹거리와 안주 판매가 늘어난 것은 물론. GS25에서는 2.5단계 시행 이후 편의점에서 매출이 가장 많은 피크 시간대가 퇴근 무렵인 오후 7시에서 9시로 바뀌기까지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달라진 직장인의 식사 트렌드와 유통가의 분위기를 들여다봤는데요. 요즘 여러분이 챙기는 삼시세끼와도 비슷한가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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