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당기순이익 2조1061억원···전년比 3.2%↑대손충당금 580억원 추가 인식···누적 6980억
23일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순익으로 7601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 줄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할 때는 10.3% 늘어났다. 하나금융이 올해 들어 분기별 순익으로 7000억원 이상을 거둔 것은 3분기가 처음이다.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도 2조106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2% 늘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 2조1061억원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2조1565억원에 맞먹는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호실적을 이끈 것은 비은행 부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수수료 이익의 증가에 따라 3분기 누적 순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성장한 288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 역시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9.6% 늘어난 1144억원의 누적 순익을 거뒀다.
하나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65.2%(501억원) 증가한 1271억원, 하나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49.1%(85억원) 증가한 257억원, 하나자산신탁은 전년 동기 대비 37.0%(178억원) 증가한 657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지만 하나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5914억원으로 전년 동기(7622억원) 대비 22.18%(1691억원)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6.3%(830억원) 증가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1조6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경기 위축 가능성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의 충분한 확보를 위해 충당금을 더 쌓기로 했다. 3분기 중 1728억원 적립을 포함한 누적 충당금 등 전입액은 6980억원이다. 코로나19 경기상황을 반영한 미래 전망정보를 보수적으로 재평가해 대손충당금 580억원을 추가로 인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그룹의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3분기말 고정이하 여신비율(NPL 비율)은 0.41%로 전분기말 대비 4bp 개선됐고, 연체율은 0.27%로 전분기말 대비 4bp 하락하여 안정세를 나타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21bp 상승한 9.66%,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분기 대비 3bp 상승한 0.66%다. BIS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29bp 증가한 14.36%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4bp 상승한 12.07%를 기록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4bp 하락한 1.58%이며, 3분기 말 기준으로 신탁자산 134조원을 포함해 그룹의 총자산은 578조원이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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