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사업 인력 6500여명 이동 예상LG트윈타워와 맞닿은 파크원타워에 본사상장 추진 계획엔 “아직은···검토 중이다”
우선 신설 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의 CEO는 내부 인사 선임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30일 주총장에서 만난 LG화학 고위 관계자는 “외부 인사 영입보다는 다음 달 있을 연말 인사를 통해 내부 인사 선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며 “재무나 다른 직군들은 일부 인력들이 이동해서 가는 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LG에너지솔루션 겸직에 무게가 쏠리는 모양새다. 신 부회장은 최근 관련 이슈를 놓고 외신 인터뷰에 직접 나서는 것을 비롯해 LG그룹 차원에서도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3M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맥이 두텁다는 장점도 있다.
다른 방편으론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사장), 김명환 전지사업본부 최고구매책임자(CPO) 겸 배터리 연구소장, 김동명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의 선임 가능성이 여전하다. 이들 모두 수년간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을 동거동락하며 내부 사정을 훤히 알고 있어 어느 누가 LG에너지솔루션 CEO에 오르더라도 손색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CEO 선임과 비교하면 내부 인력 구성은 이미 속도를 냈다. 지난 26일부터 전지사업본부 신입사원 모집을 시작했고 채용 예정 인원은 수백명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기존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소속 직원 6500명과 2700명의 지원부서 직원 중 일부가 신설 법인에 소속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본사는 LG트윈타워와 인접한 파크원타워가 유력하다. 현재 LG트윈타워 내부에 따로 공간을 마련하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이 건물 A동의 57층부터 64층을 임대해 사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파크원타워는 LG트윈타워에서 도보로 5분도 걸리지 않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 등의 얘기가 나오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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