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디지털 청약 도입···업계 최초 사전고지 자동화

삼성생명 모바일 청약 절차. 사진=삼성생명

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이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를 맞아 고객들의 보험 가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청약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6일 전영묵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청약 프로세스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프로세스는 고객들이 보다 쉽고 간편하게 보험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계약 과정을 자동화 또는 간소화했다.

먼저 보험설계사(FC)로부터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들은 고객이 보험 가입을 원할 경우 FC를 다시 만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청약’을 도입했다.

고객이 카카오톡으로 발송된 보험 가입 링크에 접속하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본인인증, 상품설명서 확인 등을 거쳐 청약을 완료할 수 있다.

또 보험업계 최초로 보험계약 체결에 앞서 고객이 자신의 질병 이력 등을 사전 고지해야 하는 계약 전 알릴 의무 관련 절차도 자동화했다.

기존에는 고객 본인의 기억에 의존해 과거 진료 이력 등을 입력해왔으나, 앞으로는 고객의 동의를 얻어 보험금 지급 이력을 불러오는 방식으로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3개월 이내 삼성생명 보험상품 가입 이력이 있으면 별도의 절차 없이 고지가 가능하도록 하고, 질병 명칭에 유사 검색어 기능을 추가해 고지의 정확성을 높였다.

삼성생명은 이를 통해 고객들의 고지 의무 위반 사례가 줄어들고, 가입 심사기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생명은 태블릿PC를 활용한 보험계약 체결 절차도 개선해 체크 횟수는 68회에서 45회로, 서명 횟수는 12회에서 8회로 줄였다.

지난 9월 기준 삼성생명의 전체 보험계약 중 약 98%가 태블릿PC를 통해 체결되고 있으나, 가입 양식은 종이서류와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보험 가입 서식도 43종에서 27종으로 줄였으며, 기존에 작성한 내용을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디지털 청약 프로세스 도입으로 언제 어디서나 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절차도 간소화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