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우리사주조합 추천’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선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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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오는 20일 열리는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2명의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아이에스에스(ISS)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이들 사외이사의 선임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17일 국민연금 기금운영위원회 자문기구인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자문위)는 이날 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20일 열리는 KB금융 임시 주총의 제3·4호(윤순진·류영재 사외이사) 안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전문가”라며 지난 9월 주주 제안을 통해 사외이사로 추천한 인사들이다.

전문위는 “장기적인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지 불확실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반대 의견을 냈다. 이번 심의·의결은 기금운용본부가 전문위에 의결권 행사 방향 결정을 요청한데 따라 이뤄졌다. 국민연금의 KB금융 지분율은 9월말 현재 9.97% 수준이다.

한편,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과 허인 KB국민은행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 등 2건의 선임 안건에는 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KB금융지주 이사회의 KB증권에 대한 감시·감독 의무 소홀 우려는 있으나 금융위원회 등 국가기관의 1차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의 이견이 있었다고 위원회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