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 출신 독립유공자 88인, 단일 교육기관 최다 배출
숭실대학교는 1897년 개교 이래 근대 문명 교육을 선도하며 민족의 자주적 근대화와 독립에 앞장섰으며 을사늑약 반대에 힘쓰고 신민회 및 조선국민회 활동 등을 전개하면서 국권 회복을 목적으로 독립전쟁에 대비하여 국외 독립군 기지 건설 운동과 무관 양성에 주력했다.
105인 사건, 조선국민회, 광복회의 핵심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1920년대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 광주학생운동 등 일제강점기 식민통치에 항거한 숭실 출신 독립유공자들은 독립만세운동에서 가장 많이 배출됐다.
3·1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인원은 현재까지 114명으로 파악됐으며 1929년 12월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된 광주학생운동(3·1운동 이후 최대 민족 항쟁)에도 숭실인이 있었다. 1930년 1월 전개된 평양학생만세운동으로 검거된 학생 173명 중 숭실 출신 학생은 107명에 달했다.
일제의 폭압적인 신사참배에 분연히 맞서 1938년 자진 폐교함으로써 민족적 자존심과 신앙의 정절을 지킨 이 땅의 유일한 기독교 민족대학인 숭실대학교는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숭실 출신 동문을 집중 조사하고 국가보훈처에 공적을 신청을 하여 현재 총 88인이 공훈을 인정받아 독립유공자로 추서됐다.
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애국혼을 기리고자 숭실의 독립운동가들이 추구했던 독립의 반석을 형상화하고, 추모벽에 88인의 독립유공자가 새겨진 ‘독립의 반석’은 국가보훈처의 후원을 받아 건립했다.
황준성 총장은 “우리는 지금 순국선열들께서 목숨을 바쳐 다시 찾아낸 조국에서 편안하게 살아가고 있다. 날마다 풍요롭게 누리는 우리 일상은 선열들의 생명과 맞바꾼 소중한 축복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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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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