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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혜 효과, 올해 넘어 내년까지 이어진다

[4분기 실적 전망|제약·바이오]코로나19 수혜 효과, 올해 넘어 내년까지 이어진다

등록 2020.11.19 16:01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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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대 수혜···셀트리온·삼바 성장세 ‘눈길’美 대선 바이든 당선에 ‘K-바이오’ 수혜 기대감 ↑증권가 “올해부터 매년 사상 최대이익 경신할 것”

사진=셀트리온 제공사진=셀트리온 제공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실적의 ‘승자’는 코로나19 최대 수혜 업종인 제약·바이오기업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4분기를 넘어 2021년까지도 무난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바이든 당선인이 ‘오바마케어’ 등 보편 의료 서비스 확대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또한, 바이든 후보는 안전한 외국 처방약의 구매를 허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당선될 경우 바이오시밀러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주력상품인 복제약의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 제조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이 있다. 특히 셀트리온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제약·바이오 업계 1위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천4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7.7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88억원, 순이익은 1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85%, 185.45% 늘었다.

만약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더 증가한다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매출 2조원 시대를 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실적 증대에 대해 셀트리온 측은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와 위탁생산(CMO) 매출이 늘어나고 생산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는 유럽과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 55%, 트룩시마 37%, 허쥬마 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화이자(Pfizer)를 통해 판매 중인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 11.3%, 테바(TEVA)를 통해 판매중인 트룩시마가 20.4%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2373억원으로, 기존 업계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의 3분기 누적 매출액(1조1285억원)을 넘겼다. 올해 4분기 이변이 없다면 셀트리온이 제약·바이오 업계를 통틀어 연간 매출을 기준으로 새로운 1위에 오를 전망이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영업이익은 각각 7895억원, 20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7016억원)과 영업이익(917억원)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내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1조2850억원, 영업이익 3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42.1% 각각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가동률 20%대 수준이었던 3공장이 2021년에는 20% 이상으로 상승하며 내년 성장세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오히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회라 작용했다”면서 “3분기에 신규수주에 대한 공시는 없었으나 코로나19 에 따른 의약품 부족 현상으로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은 장기적인 수요 증가가 전망돼 추가적인 신규수주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최근 인천 송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조원, 셀트리온은 5000억원을 각각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을 만한 경쟁력을 갖춰 이른바 ‘K-바이오’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배터리를 비롯한 제약·바이오 업종은 올해부터 매년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업종으로 계속해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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