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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싼차 아니다”···현대차 수출 단가 대당 2만달러 눈앞

“더이상 싼차 아니다”···현대차 수출 단가 대당 2만달러 눈앞

등록 2020.11.29 16:21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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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싼차 아니다”···현대차 수출 단가 대당 2만달러 눈앞 기사의 사진

현대차의 수출 차량 가격이 대당 2만달러에 육박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10월 수출 금액은 총 129억6천542만달러, 수출 대수는 66만8천812대로 집계됐다. 평균 수출 단가를 계산하면 대당 1만9천386달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만7천422달러)보다 11.3% 오른 수준이다.

현대차의 수출 단가는 2011년 처음으로 대당 1만5천달러를 넘어선 이후 줄곧 1만5천∼1만6천달러에서 횡보하다 작년에 1만7천달러대로 올라섰다.

전년 대비 상승률도 2011년 13.2%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제네시스 수출 비중이 늘어나며 믹스 개선(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 IR사이트 기준 올해 1∼10월 현대차 누적 수출 대수 67만1천184대 중 46만6천18대(69.4%)가 SUV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85만2천774대 중 50만4천856대(59.2%)가 SUV였던 것과 비교하면 10.2%포인트 오른 수치다.

세단보다 가격이 높은 SUV 수출이 늘어나며 대당 수출 가격도 오른 셈이다.

현대차는 올해 베뉴, 코나, 투싼, 넥쏘, 싼타페, 팰리세이드, GV80 등 7개 차종의 SUV를 수출했다. 특히 팰리세이드의 수출이 두 배로 늘고, GV80이 새로 가세하며 대형 SUV 수출이 늘었다.

제네시스의 수출 비중도 소폭 증가했다.

올해 10월까지 G70, G80, G90, GV80 등 제네시스 차종이 현대차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늘어났다. 판매 대수 자체는 1만4천891대에 그쳤지만 고급차 브랜드인 만큼 적은 대수로도 평균 수출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 SUV인 GV80은 연말부터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수출 단가 상승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연말부터 미국, 캐나다, 호주, 중동 등에서 GV80을 시판하고 내년 초에는 러시아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수출 단가가 올라가면서 국산차 전체의 평균 수출 단가도 올랐다.

올해 10월까지 한국 자동차 평균 수출 단가는 1만7천749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7% 올랐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에 이어 르노삼성 1만8천237달러, 기아차 1만7천83달러, 쌍용차 1만6천913달러, 한국GM 1만4천611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국GM의 수출 단가가 작년 동기 대비 12.5% 올라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증가율이 높았고, 기아차와 르노삼성도 각각 10.8%, 9.0% 올랐다. 쌍용차만 작년보다 5.4%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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