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기간산업기금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운용 심의회를 열어 제주항공에 대한 기금 지원 안건을 의결했다.
제주항공이 신청한 321억원 가운데 운영자금 대출로 257억원(80%)을, 영구전환사채(CB) 인수로 64억원(20%)을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올 초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96억원, 영업손실은 7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은 83.9% 감소했고, 적자폭은 더욱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은 668억원으로 나타났다.
비어가는 현금곳간을 채우기 위해 지난 8월에는 유상증자로 1506억원을 조달했고, 지난달에는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단기차입금 574억원을 빌리기도 했다.
기안기금 신청 조건은 총차입금 5000억원 이상, 근로자 300인 이상이다. 현재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저비용항공사(LCC)는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뿐이다.
제주항공은 기안기금 지원으로 앞으로 6개월간 근로자수의 최소 90%를 유지해야 한다. 지난 3분기 기준 전체 근로자수는 3183명이다. 계약직을 제외하면 2744명이다.
주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이 금지되고, 계열사 지원도 불가하다.
한편 정부는 기금 지원을 포함해 총 1900억원을 제주항공에 지원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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