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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탄소중립 대국민 선언 ‘흑백 화면’ 방영···왜?

문 대통령 탄소중립 대국민 선언 ‘흑백 화면’ 방영···왜?

등록 2020.12.10 20:01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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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7시 35분부터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언 – 더 늦기 전에 2050’ 대국민 연설을 했다. 사진=청와대 유튜브 중계 캡처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7시 35분부터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언 – 더 늦기 전에 2050’ 대국민 연설을 했다. 사진=청와대 유튜브 중계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050년 탄소중립국가 건설을 위한 대국민 연설에 나선 가운데 연설 방송 도중 화면이 흑백으로 바뀌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흑백 연설 화면은 방송사고가 아닌 유의미한 메시지 전달 기법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7시 35분부터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언 – 더 늦기 전에 2050’ 대국민 연설을 했다. 이날 연설은 KBS, MBC, SBS 등 지상파 텔레비전 3사의 전파를 타고 전국에 생중계됐다. 또 청와대 유튜브 등을 통해 인터넷으로도 국내외에 타전됐다.

청와대 측은 “대국민 선언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시청자들이 TV를 보는 시간대에 맞춰 연설을 방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폐플라스틱 소재 등을 활용한 친환경 원단의 검은색 넥타이와 진회색 정장을 입은 채로 집무실 책상에 앉아 연설에 나섰다. 집무실에는 환경위기 시각을 나타내는 시계가 오후 9시 4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연설 초반 풀컬러 상태로 방송되던 화면에서 색깔들이 서서히 빠지더니 약 1분 후에는 흑백 화면으로 전환됐다. 방송 사고로 의심될 수도 있는 장면이었지만 환경오염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뜻이 담겨 있었다.

청와대는 “짙어진 미세먼지 등으로 회색빛 하늘에 갇힌 현실을 표현했다”면서 흑백 화면 연출 배경을 설명했다. 고화질 영상을 이용할수록 TV 구동을 위해 더 많은 탄소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탄소 발생 절감을 위해 일부러 흑백 화면을 내보낸 것이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탄소중립은 어려워도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며 세계를 선도하고 경제도 가장 빨리 회복하는 나라답게 탄소 중립에서도 세계의 모범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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