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팀장에 배미향 전 AIA생명 상무통계학 박사 출신의 CRM 분야 전문가기존 CRM팀 확대 개편해 마케팅 강화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전환 전략 반영
삼성생명은 전 사장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mation)’ 전략에 따라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성향과 특성을 파악해 평생고객을 유치하는 고객관계관리(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CRM)를 강화할 계획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기존 CRM팀을 마케팅팀으로 확대 개편하고 배미향 전 AIA생명 상무를 팀장으로 선임했다.
삼성생명이 외부 출신 임원을 선임한 것은 올해 3월 전영묵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처음이다.
배 상무는 1970년생으로 동국대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받은 CRM, 마케팅 분야 전문가다.
앞서 그는 SK플래닛과 메트라이프생명 등을 거쳐 AIA생명 고객분석팀장으로 재직해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배 상무는 통계 패키지, 서비스업, 보험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케팅, CRM 업무 경험을 풍부하게 쌓은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배 상무 선임을 계기로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성향과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상품 판매와 고객 유지에 활용하는 CRM을 강화할 계획이다.
800만명에 달하는 보유고객 데이터를 세분화해 신규 고객 유치와 기존 고객 유지를 통한 평생고객화를 추진한다.
이는 전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전환 전략과 연계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최근 내년도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마케팅팀과 같은 CPC전략실 산하에 기존 데이터 관련 부서를 통합한 데이터전략팀을 신설했다.
삼성생명은 데이터 기반의 상품과 서비스를 결합하고 데이터 기반의 경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 9월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와 금융데이터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협약에 따라 뱅크샐러드는 정보 제공에 동의한 고객의 은행, 증권, 카드 등 다른 금융권 가입 현황 정보를 삼성생명에 전달한다. 이를 통해 삼성생명은 고객맞춤형 보험·대출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에 익숙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보장 분석 컨설팅 서비스, 통합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초 디지털혁신실 산하 빅데이터분석(Business Data Analytics·BDA)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BDA센터는 기존 빅데이터 분석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별도로 구성한 전담조직이다.
BDA센터는 고객들의 보험 가입 성향과 보험금 지급 유형 등을 분석해 새로운 상품, 서비스를 개발하고 로봇식업무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RPA)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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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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