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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의 대형 M&A 첫 주자 ‘AI냐 로봇이냐’

구광모 회장의 대형 M&A 첫 주자 ‘AI냐 로봇이냐’

등록 2020.12.16 16:12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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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중심 조직개편 눈길재계에선 “M&A 나올 것” 꾸준LG “계열사 M&A 검토한 바 있다”

구광모 회장의 대형 M&A 첫 주자 ‘AI냐 로봇이냐’ 기사의 사진

구광모 LG회장이 보유한 실탄이 어디로 향할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구 회장이 대형 인수·합병(M&A)을 고려한 내부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LG그룹 차원에서 체질개선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구 회장 의중에 따라 국내외 M&A 성공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사업에서 차기 M&A 후보군이 추려지고 있다는 뒷말도 나온다.

구 회장은 취임 첫해인 2018년 LG유플러스는 헬로비전을 8000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LG전자는 오스트리아 전장업체 ZKW를 1조4440억원에 매입하고 자동화 로봇기업 로보스타를 790억원에 사들였다. 현재 LG그룹의 현금이 10조원에 이른다는 추정도 나오는 만큼 곳간도 넉넉하다.

구 회장의 최근 행보도 이런 분석에 설득력을 더하는 요소다. 구 회장은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하면서 AI와 로봇 사업에 힘을 줬다. LG경영개발원 밑에 ‘AI연구원’을 개설하고 앞으로 3년간 해외 인재확보와 연구개발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전자도 2년간 꾸려온 로봇사업센터를 없애고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로 이관해 B2B(기업간거래) 사업에 판을 깔았다. 이들 조직 모두 1970년대생 40대 임원진으로 꾸려 젊은 감각을 최대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LG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M&A를 주도할 첨병으로 꼽힌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출자한 곳으로 AI와 로봇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곳은 초기 출자금만 5000억원 수준으로 현재는 삼성벤처투자 미주지사장을 지낸 김동수 대표를 중심으로 유망 스타트업 24개사에 약 6900만달러(753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전방위 투자했다. 스타트업 투자는 협업에서 나아가 언제든 M&A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요소다.

특히 정부가 최근 일반지주회사 내 CVC의 보유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LG지주사 ㈜LG가 완전 자회사로 편입 가능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보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LG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추가 투자 관련 질문이 나오자 “지속적인 투자 기회 검토 등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계열사에 대한 크고 작은 M&A 건들을 검토한 바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주회사 차원에서 현금 활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없다”며 “올해 지주회사에서는 신규 사업 방향성을 구체화한 것이 없다”고 단서를 달아 계열사 차원의 M&A를 비롯한 투자에 시선이 쏠린다.

재계 관계자는 “그간 LG그룹은 대형 M&A보다는 자체 연구개발과 사업 성장으로 성장해온 다소 보수적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며 “하지만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AI와 로봇에 방점을 찍는 모습을 보여 M&A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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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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