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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속 혁신’ 그린 구광모, CEO 유임·젊은 인재 대거 발탁

‘안정 속 혁신’ 그린 구광모, CEO 유임·젊은 인재 대거 발탁

등록 2020.11.26 18:32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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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CEO 대부분 유임···신구 조화에 중점총 인사규모 181명···연중 23명 외부인재 수혈구본준 고문 중심의 신규 지주사 설립···계열분리 확정

구광모 LG그룹 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8년 취임 후 세 번째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구본준 LG 고문이 계열분리에 첫 을 떼며 4세 경영 체제를 완성한 구 회장은 2021년 정기 인사를 통해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 미래 준비에 속도를 냈다.

LG는 25일과 26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신규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분할계획을 의결하고 2021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2021년 임원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124명의 신규 임원 승진 등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해 성장사업 추진을 가속화하도록 한 것이다.

CEO 대부분은 유임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경영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등 신구의 조화를 통한 ‘안정 속 혁신’에 중점을 뒀다는 분석이다.

LG 관계자는 “미래사업 분야에서는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관성에서 벗어나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경륜있는 최고경영진을 유지해 위기 극복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탄탄히 구축하고자 하는 구광모 대표의 ‘실용주의’가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올해 LG는 177명의 승진 인사와 함께 4명의 CEO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을 새로이 선임했다. 임원인사 총 규모는 181명으로 지난해 168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LG는 미래준비를 위해 지난해 106명보다 증가한 124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이 중 45세 이하 신규 임원은 24명으로, 지난해 21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최연소 임원은 LG생활건강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 지혜경 상무(1983년생)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980년대생 신임 임원이 총 3명 발탁됐다.

미래준비의 기반인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LG가 가속화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영역에서 성과를 낸 인재들도 발탁했으며 R&D 및 엔지니어 분야에서 성과를 낸 젊은 인재에 대한 승진인사도 확대됐다.

오는 12월 출범 예정 LG에너지솔루션에서도 신임 임원 12명을 발탁했다. 장기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디스플레이 사업 안정화 기반 마련 등에 기여한 플라스틱 OLED 분야에서도 5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여성 임원도 전무 승진 4명, 신규 임원 선임 11명 등 역대 최다인 15명이 승진해 여성 임원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김희연 전무)와 LG유플러스(여명희·김새라 전무)는 최초의 여성 전무를 배출했으며 LG화학은 생명과학사업본부 차원에서 최초의 여성 전무(윤수희 전무)를 선임했다.

이에 따라 LG그룹 내 여성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39명에서 51명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중도 2018년 말 3.2%에서 2020년 말 5.5%로 확대됐다.

한편 연말 인사와 별도로 2020년 연중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 갖춘 외부 인재 23명도 영입했다.

LG는 연말 임원인사와는 별도로 올해 한해 연중 계속적으로 사업에 필요한 전문역량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영역의 외부 인재를 영입해 순혈주의를 탈피하고 있다.

올 한해 동안 ▲LG CNS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로 윤형봉 티맥스소프트 글로벌사업부문 사장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글로벌사업추진담당(부사장)으로 허성우 롯데BP화학 대표 겸 BP(British Petrol)코리아 대표 등 총 23명의 외부 인사를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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