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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증시 전망 팽팽···‘추가매수vs차익실현’

상반기 증시 전망 팽팽···‘추가매수vs차익실현’

등록 2021.01.04 15:34

수정 2021.01.04 15:37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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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동반 강세에 개미 고민올해 첫 거래일 사상최고치 갈아치워“유동성 풍부·1월 효과에 상승 기대↑”

상반기 증시 전망 팽팽···‘추가매수vs차익실현’ 기사의 사진

새해에도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수한 종목을 팔아 차익실현에 나설지, 추가 상승에 베팅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전문가들은 연초 증시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최근 순매수 상위 종목에 대해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상 최고치로 연말을 마무리한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는 지난 12월 한달동안 3조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조4875억원, 6497억원을 순매도한 물량을 개인이 그대로 받아낸 셈이다.

12월 개미 베팅이 집중된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다. 개인들은 지난달 삼성전자 2조2658억원, 삼성전자우 2조146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합산 순매수 규모만 4조4125억원에 달한다.

현대차(2390억원), KT&G(2310억원), KB금융(2153억원), 롯데케미칼(2071억원), 대림산업(1798억원), 카카오게임즈(1326억원), 기아차(1291억원), 지놈앤컴퍼니(1263억원) 등도 개인 순매수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대부분은 최근 한달새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43.1%)와 삼성전자우(46.9%)가 급등한 가운데 현대차(4.6%), KT&G(2.59%), KB금융(8.23%), 롯데케미칼(18.45%)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달 넘게 상승세가 이어진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와 차익실현 욕구가 모두 커진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1월에도 증시의 상승추세가 유효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성급한 차익실현보다는 백신 부작용이나 중국의 긴축 정책 등 추가적인 악재 등장 여부를 관망하다 매도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상승 속도가 빠르다. 과속에 대한 짜릿함도 있지만 불안감도 있다”며 “증시에 대한 낙관론 자체는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 상승추세는 유효하나, 1월 중순 이후 변동성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대부분은 올해도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가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간 영업이익 46억629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7.1%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과 배당 확대 기대에 힘입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1년 영업이익은 메모리반도체 초호황이었던 2018년 수준을 뛰어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상승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성급한 차익실현보다는 ‘매수 후 보유(Buy&Hold)'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잔여 재원에 대한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과 예상보다 빠른 D램 가격 반등 가능성, 우호적인 파운드리 수요 등으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며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8.6%, 21.7% 증가한 65조7000억원과 1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대차(134.8%)와 기아차(111.1%)도 올해는 작년대비 영업이익이 세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를 공개한 현대차는 올해 2월 공개 예정인 아이오닉5 신차 효과에 힘입어 1월에도 강세가 예상된다. 다만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인만큼 시장 반응에 따라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

롯데케미칼도 주목할 만하다. 개인은 지난달 이 종목을 2071억원 어치 담으며 6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71% 늘어난 1조344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업황 개선과 대산공장 재가동으로 강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높은 업황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감안하면 (주가) 업사이드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에선 카카오게임즈(68.5%)와 셀트리온헬스케어(30.3%) 등도 큰 폭의 영업익 개선이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이후 주가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올해는 신작 효과와 카카오페이지 등 그룹사와의 시너지로 영업익 반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크래프톤이 개발한 PC MMORPG ‘엘리온’과 모바일 MMORPG ‘오딘’ 등 양질의 퍼블리싱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202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체 개발한 신작들의 성과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그간 주가 급등이 지속된 탓에 호실적에도 주가 조정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는 국내에서 조건부 승인이 예상된다”면서도 “코로나 치료제 기대감은 그동안 주가에 반영됐을 수도 있다. 추후 임상 데이터, 해외출시 여부 및 매출 전망 등을 지켜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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