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4.7조 순매수 역대 최대치...연기금 열흘째 순매도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3포인트 내린 3148.45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지난해 11월 30일 세웠던 순매수 기록(2조 2220억원)을 갈아치웠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상승세를 가로막았다. 사상 처음으로 3000선(종가기준)에 안착 이후 처음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의 개인 순매수 규모는 4조7000억원 규모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기관의 대규모 순매도 속에 310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반도체 및 자동차 업종 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개인 자금이 대거 유입돼 장 초반 3266p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단 중심으로 외국인 및 기관의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며 “원달러 환율도 재차 1100선까지 상승하며 외국인 순매도 폭도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개인이 4조4794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홀로 수급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711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무려 3조 7376억원 가량을 내던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기관계의 연기금은 8249억원을 팔아치우며 열흘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10곳은 현대차가 8.74% 급등한 가운데, 삼성전자(2.48%), 삼성전자우(4.11%), 삼성바이오로직스(1.08%), 카카오(4.38%)도 빨간불을 켰다.
특히 인텔의 7나노팁 위탁생산 협의 소식이 들린 삼성전자는 8만원을 넘어선 지 5거래일 만에 9만원을 넘겼다. 이날 개인은 삼성전자를 1조7400억원 가량 순매수했고, 현대차도 328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반면 SK하이닉스(-3.62%), LG화학(-0.10%), 네이버(-0.96%), 삼성SDI(-1.22%) 등은 약세였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16억9680만주, 거래대금은 44조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 포함 166개였고,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712개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16포인트(1.13%) 하락한 976.63에 마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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