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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견제구’ 날린 노태문···삼성 갤럭시S21 키워드 ‘소비자 친화’

‘아이폰 견제구’ 날린 노태문···삼성 갤럭시S21 키워드 ‘소비자 친화’

등록 2021.01.15 16:48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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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제재 속 유럽·동남아 시장서 애플 전면전가격 낮추고 카메라 올리고···‘소비자 친화’ 행보노태문 “새로운 스타일과 전문가급 카메라” 강조소비자 친화에 차기작 롤러블폰 출시에도 관심 집중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제공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예년보다 한 달 빨리 ‘갤럭시S21’을 내놓으며 애플 아이폰의 맹추격에 대응할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갤럭시S21은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가격보다 저렴하면서도 카메라 성능을 대폭 높였다. 노태문 사장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지켜내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15일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을 개최하고 갤럭시S21을 발표했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6.2인치 갤럭시S21 기본 ▲6.7인치 갤럭시S21플러스 ▲6.8인치 갤럭시S21울트라 등 총 3종으로 나왔다. 그간 삼성전자는 매년 2월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 시리즈를 전 세계에 공개했지만 올해는 그보다 한 달가량 발 빠르게 움직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10월 애플이 출시한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의 판매량을 고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12 5G 모델의 지난 두 달간 판매량은 갤럭시 5G 모델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5G 모델이 예상보다 빠르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삼성의 견제가 필요한 상황으로 분석된다”며 “삼성이 한 달 빨리 갤럭시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에 따른 전 세계 시장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업계에서는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주춤한 상황에서 삼성이 재빠르게 빈자리를 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5G폰 출하량은 4100만여대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15.1%)에 해당한다. 1위는 7960만여대를 출하한 화웨이(29.2%)가 차지했고 2위는 5230만여대를 기록한 애플(19.2%)로 나타났다.

사실상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서 화웨이가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삼성이 얼마나 차지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애플은 올 상반기 5G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져 삼성과 전면전을 피할 수 없다.

이런 배경 속에서 삼성은 당장 갤럭시S21의 출고가에서부터 소비자 문턱을 낮췄다. 기본형 기준 출고가가 99만9000원으로 책정됐는데 이는 S20의 출고가 124만8000원보다 24만9000원 저렴하다.

아이폰12보다는 5만원 비싼 수준이지만 카메라에 집중하면서 ‘이미지 시대’에 초격차 스펙을 유지했다. 3가지 모델 모두 인공지능(AI) 기술이 대폭 강화된 카메라를 탑재해 일반 사용자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생생한 사진이나 영상 촬영이 가능토록 했다.

특히 울트라 모델은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고해상도의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갤럭시S 시리즈 중 처음으로 ‘S펜’도 지원한다. 특히 이 모델은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각각 광학 3배와 10배의 듀얼 광학 렌즈 시스템을 탑재해 원활한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S21 시리즈는 스마트폰 몸체와 후면 카메라가 매끄럽게 이어져 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디자인인 이른바 ‘카툭튀’ 현상도 대폭 줄였다. 여기에 1초당 재생하는 이미지 개수를 나타내는 주사율은 3가지 모델 모두 120Hz로 한층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S21이 올해 말까지 약 2800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20의 추정 판매치 2600만대보다 7~8% 증가한 수준이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S21 시리즈는 새로운 디자인, 전문가급 카메라, 강력한 성능을 모두 갖췄다”며 “각자의 스타일과 니즈에 따라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갤럭시S21의 소비자 친화 정책이 엿보이면서 업계에서는 벌써 삼성전자의 롤러블폰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IM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은 지난 2018년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폴더블폰에 적용될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공개하며 폴더블폰 외에 롤러블·스트레처블 제품 관련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8년 개발자 콘퍼런스 때부터 다양한 폼팩터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다만 폴더블폰도 출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롤러블폰의 정확한 출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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