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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家 막내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보, 이사회 합류 가능성 있나

한화家 막내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보, 이사회 합류 가능성 있나

등록 2021.01.21 16:37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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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초 그룹 떠난지 3년 만에 경영복귀에이치솔루션 자회사로 승계 핵심 연결고리글로벌 전략 담당, 중요도 높아···등기임원 관측정관상 이사 수 제한 없어···형들과 격차 좁혀야‘비서실장’ 출신 정인섭 대표 멘토로, 속성 경영수업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삼남인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보가 이사회에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화에너지는 비상장사로 등기임원 진입 장벽이 낮고, 김 상무보는 형들에 비해 그룹 경영참여가 더디다. 김 상무보가 형들과 보폭을 맞추기 위해 ‘속성’으로 경영수업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재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김 상무보는 지난해 12월23일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 임원으로 입사했다. 1989년생인 김 상무보는 미국 태프트스쿨, 다트머스대학교를 졸업했고, 승마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력이 있다.

김 상무보는 2014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으로 입사하며 첫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7년 초 일련의 사건으로 회사를 떠났고 약 3년 만에 다시 그룹으로 복귀했다.

당초 재계 안팎에서는 김 상무보가 레저와 서비스, 호텔 계열사로 돌아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김 회장이 짜놓은 경영승계 구도로 미뤄봐도 이 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화학·방산 계열사를,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는 금융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김 상무보는 예상과 달리 비상장사지만, 맏형 김동관 사장의 전략 사업인 태양광과 수소사업을 뒷받침해 줄 한화에너지로 복귀했다. 특히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사장 등 3형제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의 100% 자회사인 만큼, 승계 자금을 마련하는 주요 연결고리로도 꼽힌다.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김 상무보는 한화에너지의 글로벌 사업 확대라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한화에너지의 해외 매출 비중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7년 6%에서 2019년 14%로 2년새 2배 넘게 성장했고,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30%를 돌파했다.

김 상무보의 경영전략과 추진력이 중요해진 만큼, 이사회 진입 가능성을 점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한화에너지는 현재 정인섭 대표이사 부사장과 김영욱 전무, 정원영 상무보 등 사내이사 3명과 김경수(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이황(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사외이사 2명 총 5명으로 구성됐다. 김현영 한화시스템 상무보를 감사로 두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이사 수를 제한하지 않는다. 정관에 따르면, 이사는 3인 이상으로 하며 필요시 사외이사를 둘 수 있다. 김 상무보가 이사회에 진입하는데 걸림돌이 없다는 의미다.

형들과 벌어진 경영 격차를 좁히는 것도 시급하다. 김동관 사장은 2010년 한화그룹 차장으로 입사해 10년간 근속했고, 김동원 전무는 2014년 한화생명 디지털 팀장으로 입사해 올해로 8년차를 맞았다. 반면 김 상무보는 그룹에서 3년의 경력도 채우지 못했다.

더욱이 김 회장이 오는 3월 지주사격인 ㈜한화로 공식 경영복귀하면 경영권 이양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상무보는 이른 시일 내 그룹 방향성을 파악하는 한편, 내외부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을 받아야 한다.

정인섭 대표를 김 상무보의 경영멘토로 둔 것은 속성으로 경영 수업을 받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대우그룹 회장 비서실(수행비서), 벽산그룹 비서실장 등 오너일가를 지근거리에서 보필해 온 경력이 있다.

정 대표는 작년 8월부터는 한화에너지 뿐 아니라 에이치솔루션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가 3형제 승계 작업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은 막내아들인 김 상무보에게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형들에 비해 경영참여가 늦은 김 상무보가 안정적인 승계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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