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40년 넘게 근무···CEO만 6년째잇단 산재, 노사 갈등 해결 과제···연내 IPO 계획
1957년생인 한영석 사장은 예산고등학교, 충남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현대중공업 선박운용본부에 입사했다. 선박 설계 및 생산 현장에서 경력을 쌓은 한 사장은 다양한 공법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2년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전무, 2015년 조선사업본부 부사장을 거쳐 2016년 현대미포조선 대표에 선임됐다. 한 사장은 현대미포조선 수장에 오른 뒤 조선업 침체 속에서도 뛰어난 리더십을 보였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종 다각화를 통해 현대미포조선을 3년 연속 흑자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주력 선종이 PC선과 가스운반선에 편중됐던 현대미포조선은 한 사장 취임 후 LNG벙커링선, 로팩스(RO-PAC) 등 고부가 신선종 개발에서 힘썼다.
현대미포조선의 실적 개선을 이끈 한 사장은 2018년 현대중공업 대표에 선임되며 친정으로 복귀했다. 2018년부터 2020년 3월까지 한 사장은 ‘해외 영업통’ 가삼현 사장과 함께 투톱 체제로 현대중공업을 이끌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월 가 사장이 한국조선해양 대표로 자리를 옮기며 한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현재 한 사장의 어깨는 무겁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에서는 잇따라 산재사고가 발생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안전 관리 불량 사업장’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연말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에도 실패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연내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으로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도 한 사장의 숙제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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