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서 몸집 키우는 신한은행, 美 비트고와 ‘맞손’

신한은행은 지난 27일 미국의 디지털 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인 비트고, 국내 커스터디 전문 기업인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과 함께 디지털 자산 분야 협력 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 27일 비대면 화상 형태로 진행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사업 업무 협약식. 사진 왼쪽부터 김철기 신한은행 상무, 피트 나자리안 비트고 CRO, 김준홍 KDAC 대표. 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갈수록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국내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커스터디) 전문기업인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전략적 투자를 선언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 디지털 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인 ‘비트고’와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비트고, KDAC와 함께 디지털 자산 분야 협력 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7일 비대면 화상 행사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철기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장 겸 상무, 피트 나자리안 비트고 CRO, 김준홍 KDAC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향후 가상자산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전반의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커스터디 솔루션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가상자산 사업자 등 다양한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 기반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비트고는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20% 이상을 처리하는 세계 최대의 디지털 자산 관련 기업으로 세계 400개 이상의 기관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 고객사를 위해 100% 오프라인 환경에서 디지털 자산 수탁이 가능한 서비스를 갖추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이미 일본금융청(FS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가상자산 거래소 중 25%가 비트코의 수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김철기 신한은행 상무는 “3사 협력을 통해 기관 투자자 대상 커스터디 서비스 역량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며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