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영업익 501억, 전년 比 343.4% 상승타이어코드 가동률 개선·아라미드 판매 확대 등실적 감소폭 40%→10%대 축소, 코로나 리스크 방어 베트남 공장 증설·수소차 소재사업 강화로 성장 가속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작년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 평균치)는 연결기준 매출 1조389억원, 영업이익 501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8.3% 감소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343.4% 급등한 것으로 파악된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은 10.9% 줄어든 3조9281억원, 영업이익은 17.7% 축소된 1423억원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작년 3분기까지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이익이 반토막 수준으로 위축됐다. 1분기와 2분기 각각 45.3%, 40.28%씩 실적이 감소했고, 3분기에도 44.4% 줄었다. 2019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비교할 때, 약 700억원이 증발한 것이다.
하지만 4분기 들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영업이익 감소폭도 40%대에서 10%대로 크게 개선됐다.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는 전방 고객사 가동률 상승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고, 패션부문은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온라인 판매 증가로 비용구조가 좋아졌다는 분석이다.
또 여수 석유수지 증설분(1만3000톤) 가동으로 공급이 늘어났고, 작년 증설한 아라미드의 경우 온기 가동과 5세대(5G) 투자 확대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실적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명 ‘수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는 같은 중량의 철보다 가볍지만 내열성은 뛰어나고, 인장강도가 5배 강한 산업자재다.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고, 부품 경량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5G 광케이블과 전기차용 소재로 활용된다.
특히 아라미드는 높은 마진율로 올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연산 5000톤이던 생산량은 2019년 연산 6000톤, 2020년 7500톤으로 확대됐다. 회사는 추가적인 증설도 검토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미래 성장 강화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베트남 타이어코드 생산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연간 생산량은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타이어코드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따라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차는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내연기관 대비 공차중량이 무겁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타이어 내구성을 강화해야 하는 만큼, 타이어코드를 10~20% 가량 더 사용한다.
수소차 관련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부터 수소차 부품(수분제어장치)와 수소연료전지 소재(PEM·MEA)에 대한 증설을 실시하고 있다.
PEM 사업의 경우 양산 설비 구축을 완료했고, 올해 상반기 중 고객사향 인증 절차를 끝낼 예정이다. MEA사업은 오는 2022년 양산과 판매를 목표로 국내와 해외 발전용 연료전지향 수주를 확보 중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s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